LG가 한화에 4점차 열세를 딛고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6-5로 역전승했다. 9회 손주인이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에서 탈출한 LG는 58승56패2무가 돼 SK를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한화는 50승67패1무로 8위. 올 시즌 상대전적은 한화가 7승6패로 근소한 우위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한화였다. 3회말 LG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이용규의 볼넷, 이성열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2루에서 김원석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양성우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와 3루수 키 넘어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2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5회말 한화가 추가점을 따냈다. 선두타자 오선진이 볼넷을 얻어 1루에 나갔고, 이용규가 9구 승부 끝에 차우찬으로부터 좌중간 가르는 장타를 쳤다. LG 외야 수비위치가 앞당겨진 틈을 타 시즌 첫 3루타로 장식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오선진이 홈을 밟아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선 송광민의 중전 적시타, 이성열의 중앙 펜스 상단 직격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LG는 선발 차우찬이 4이닝 강판되는 악재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5회까지 한화 선발 김재영에게 무득점으로 끌려다녔지만 6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6회초 손주인의 몸에 맞는 볼, 최재원의 우전 안타에 이어 박용택이 우측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무득점 침묵을 깼다. 이어 정성훈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최재원이 홈에 들어와 2점째를 올렸다.
7회에도 유격수 실책, 강승호의 내야안타로 잡은 1사 2·3루에서 손주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차까지 추격한 LG는 결국 8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최재원이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바뀐 투수 정재원의 폭투가 나오면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정성훈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4-4 동점.
결국 9회초 결승점을 냈다. 이형종의 우중간 안타, 유강남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손주인이 바뀐 투수 심수창에게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손주인이 2안타 3타점, 정성훈이 2안타 2타점, 최재원이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정찬헌이 1⅔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5패)째를 올렸다. 한화 구원 정재원이 1이닝 2실점으로 시즌 2패째.
양 팀 선발투수들의 대결에선 한화 김재영이 7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4이닝 7피안타 4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차우찬에 완승을 거뒀다. 한화는 송광민이 9회 시즌 11호 솔로 홈런 포함 3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