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5차전 맞대결에서 5-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 탈출에 성공한 롯데는 시즌 65승(2무 56패) 째를 거뒀다. 반면 두산(70승 3무 46패)은 6연승 행진을 마쳤다.
홈 팀 두산은 함덕주가 선발 등판했고, 민병헌(우익수)-류지혁(유격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지명타자)-에반스(1루수)-양의지(포수)-정진호(좌익수)-오재원(2루수)-허경민(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롯데는 전준우(중견수)-손아섭(우익수)-최준석(지명타자)-이대호(1루수)-박헌도(좌익수)-강민호(포수)-번즈(2루수)-문규현(유격수)-황진수(3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송승준.
선발 투수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두산은 선발 함덕주는 6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롯데 선발 송승준 역시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부는 선발 투수가 내려간 뒤에야 갈렸다. 7회초 롯데는 2사 후 강민호가 두산 김승회의 직구(143km/h)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강민호의 시즌 20홈런.
분위기를 탄 롯데는 8회초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황진수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전준우의 안타,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났고, 최준석의 적시타와 이대호의 투런포까지 이어지면서 5-0으로 달아났다.
두산의 첫 득점은 8회가 돼서야 나왔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와 박건우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재환의 땅볼로 한 점을 낸 뒤 추가 점수를 내지 못했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올렸다. 두산은 9회말 정진호가 볼넷을 골라낸 뒤 오재원이 2루타를 날리며 다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민병헌이 투수 땅볼을 치면서 3루 주자가 잡혔고, 류지혁까지 범타로 물러나면서 이날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 bellstop@osen.co.kr
■데이터박스
-롯데 강민호 : 7회초 1점 홈런(시즌 20호 홈런, 3년 연속 20홈런·역대 32번째)
-롯데 이대호 : 8회초 2점 홈런(시즌 29호 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