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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심판과 구단 유착관계 KBO 국민에게 사과를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가 2013년 10월 한국야구위원회(KBO) 전 심판팀장 최모씨(51)에게 4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8월 30일 경향신문은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프로야구단 4곳이 최씨에게 건넨 금액은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사정당국에 따르면 삼성 야구단 팀장급 직원 ㄱ씨가 2013년 삼성이 정규시즌에서 우승하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때쯤 급전이 필요하다는 최씨 연락을 받고 최씨에게 400만원을 보냈다 는 것입니다.

최씨는 ㄱ씨에게 폭행 사건에 휘말려 합의금이 필요하다고 했고 ㄱ씨는 최씨의 차명계좌로 돈을 이체했습니다. 최씨는 ㄱ씨에게 곧 돈을 갚겠다고 했지만 실제 돈을 갚지는 않았고 현재 ㄱ씨는 구단을 떠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또 30일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삼성을 포함해 구단 이름을 말하긴 어렵지만 심판에게 돈을 건넨 구단은 4개"라며 "구단 관계자들도 피해자일 수가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넥센도 KBO에 자진신고를 했다가 이를 철회했습니다. "구단 고위관계자가 (최규순 전 심판에게) 송금을 지시했다고 했는데, 이는 해당 관계자의 착각이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김승영 전 두산 베어스 사장은 2013년 10월 최씨에게 300만원을, KIA 프론트 직원 2명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100만원을 최씨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수천만원대 상습사기와 상습도박 혐의로 최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검찰은 최씨가 금품의 대가로 승부조작을 한 혐의가 있는지 수사 중이지만 지금까지는 뚜렷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월부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 처음있는 일입니다. 구단과 심판 사이에 금품수수가 밝혀진 데 이어 KBO 사업의 입찰 비리 등이 문체부와 검찰의 감사, 조사 대상입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음주운전, 금지약물 복용, 승부조작 연루 등 개인의 일탈적 행위는 전부터 꾸준히 일어났습니다.


지난 2015년 6월 한화 강타자 최진행이 금지 약물 복용으로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본인은 고의성이 없다고 했고 KBO는 약물을 근절 시키기 위해 역대 최고인 3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매년 끊이지 않는 음주운전 사고도 발생해 LG 투수 정찬헌과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은 시즌 아웃 징계를 받았고 KBO는 구단 자체 징계와 상관없이 엄중한 처벌을 내렸습니다.

kt 포수 장성우는 선수들, 코칭스태프 몇몇에 관한 입에 담기 어려운 추문과 악담을 그의 전 여자친구에게 늘어놓았고 이 내용이 전 여자 친구에 의해 SNS로 공개됐습니다. 강민호의 임신설 등이 실렸는데 성적 수치심 폭로글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롯데의 유명 박기량 치어리더는 장성우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지난 2016년 7월엔 선수들이 브로커들의 유혹을 받고 승부조작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프로야구 KBO 리그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태양(NC) 문우람(상무) 유창식(KIA) 등이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경찰이 수사를 받았습니다. 선수의 가족까지 브로커로 나서 승부 조작에 연루됐고, 구단도 알고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2015년 KBO 리그에서 불미스러운 최고의 파문은 삼성 선수들의 수억원대 해외 원정 불법 도박 사건이었습니다. 삼성은 지난 2008년에도 선수들의 국내 도박 사이트 베팅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는데 마카오에 가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어 충격이 컸습니다.

삼성 구단은 김인 사장이 그 해 10월 20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은 최근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로야구가 1982년 출범 당시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었던 구호가 위협받게 된 것입니다.

국민스포츠가 된 프로야구가 그동안 선수 개인의 불미스러운 행위에 이미지 손상을 입었고 올해는 심판과 구단의 현금 유착 관계가 드러나면서 프로야구의 뿌리를 흔드는 사태는 자칫 KBO 리그를 재기불능으로 빠뜨리는 뇌관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KBO와 10개 구단이 나서서 이번 사태를 낱낱이 밝히고 사태 유발자들에게 제재를 가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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