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감독, “어제 우리는 정말 최악의 수비를 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8.30 17: 27

"어제 우리는 정말 최악의 수비를 했다(We had absolutely terrible defense yesterday)"
30일 넥센전을 앞둔 트레이 힐만 감독이 기자들을 보자마자 꺼낸 말이었다. 그만큼 29일 넥센전 SK의 수비는 끔찍했다. 힐만 감독은 “공식적으로 기록한 실책은 하나였지만, 내가 보기에 4~5개의 실책을 범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SK는 1회말 첫 수비부터 좌익수 김동엽이 이정후가 친 타구를 놓쳤다. 1루수 로맥 역시 평범한 타구를 잡지 못했다. 로맥은 투수의 견제구를 잡지 않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힐만은 “김동엽은 어제 타구판단을 잘못했다. 좌익수로 계속 쓰겠다. 계속 기용하다보면 꾸준히 나아질 것이다. 로맥은 투수의 견제에 속았다. 절대로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로맥이 타구판단도 잘못했다. 처리했어야 하는 공이었다. 체인지업으로 타구가 늦게 올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번트상황에서는 2루수 김성현이 1루를 커버하는 것이 정석이었다”고 지적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자 힐만은 "긍정적인 질문 좀 해달라"며 기자들에게 농담을 건넸다. 전날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은 다이아몬드의 상태에 대해 그는 한국말로 "괜찮아. 문제 없어"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SK는 넥센전 좌익수에 김동엽 대신 정의윤을 넣는다. 1루수를 봤던 로맥을 우익수로 돌렸다. 전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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