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빅스LR·선미·방탄소년단의 新 감성마케팅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8.30 16: 10

가요계도 감성 마케팅이 뜨고 있다.
감성 마케팅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리스너들과의 공감이 음악이 갖는 가장 크고 중요한 힘으로 작용하며 감성 마케팅이 효과적인 프로모션 전략이 됐다. 최근에도 그룹 빅스LR을 비롯해 선비, 방탄소년단까지 감성 마케팅을 통해 신곡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폰트 마케팅은 음악이 지닌 힘을 증폭시키며 감성 마케팅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최근 컴백한 선미는 신곡 '가시나'의 티저와 뮤직비디오에 폰트 마케팅을 사용했다. 노래 제목을 화이트와 핑크색을 조합한 궁서체로 표기해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음악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것. '가시나'는 떠난 연인을 원망하는 소리임과 동시에 이별의 아픔이 꽃에 난 가시처럼 돋아났다는 중의적 표현인데, 곡 제목 옆에 가시 돋친 장미꽃을 같이 그려 넣어 떠나간 연인을 향한 원망과 푸념을 담아냈다.

이별의 슬픔과 현실의 한탄이 담긴 곡인데, '가시나'는 순우리말로 아름다운 꽃의 무리라는 뜻도 담겨 있어 한글의 곡선을 살린 궁서체가 곡 느낌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선미는 "동양적인 곡 분위기도 있고 옛날 것 같은 느낌이 났으면 좋을 것 같아서 궁서체를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가시 돋친 곡의 느낌을 단번에 표현해주는 감성 폰트로 극적인 효과를 얻게 됐다.
그룹 빅스의 유닛 빅스LR도 이번 신곡 '위스퍼' 가사를 'ASMR LYRICS SPOILER'라는 제목의 스포 영상을 통해 손글씨로 공개했다. 직설적인 사랑 화법을 담은 노래인 만큼 레오와 라비가 타이틀곡 일부분을 직접 손글씨로 공개해 '감성 유닛'의 특징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냈고, 또 아날로그 감성으로 노래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특히 흑백 기법으로 시선을 글씨에 집중시킨 뒤 사각거리는 연필 소리로 기분 좋은 느낌까지 더해 신곡 발매 전부터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었다. 부드럽게 속삭이는 듯한 곡의 느낌이 손글씨로 먼저 전달돼 빅스LR의 감성 음악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 충분했다는 반응이다. 기분 좋은 소리인 ASMR의 손글씨 덕분에 '위스퍼'가 가진 편안한 곡의 느낌이 배가 됐다.
그룹 방탄소년단도 내달 18일 컴백을 앞두고 폰트 마케팅을 이용했다. 새 앨범 'LOVE YOURSELF 承 Her'의 컴백 예고 포스터에 메시지가 돋보이는 감성 폰트를 입혀 관심을 높였다. 순백색 느낌의 화보에 깔끔한 폰트로 제각각 다른 문구를 삽입하며, 마치 로맨틱한 영화 포스터를 연상하게 연출한 것.
'러브 유어셀프'는 방탄소년단이 그동안 들려준 여러 시리즈를 잇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도 참여하는 다양한 시도로, 다채로운 작업을 완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장의 앨범으로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를 묶는 스토리텔링 기법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깨끗한 분위기에 감성 폰트 마케팅을 더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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