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총파업이 오는 9월 4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MBC 예능프로그램들이 결방사태를 맞이하며 대규모 후폭풍을 예고했다.
MBC 기자, 아나운서, PD 등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 등 경영진의 퇴진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 자율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3.2%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특히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를 비롯해 대다수의 예능 PD들이 파업에 동참하며 MBC 예능 프로그램의 대규모 결방사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는 이미 결방을 예고했다. ‘무한도전’ 측은 "9월 4일 총파업에 따라서 이번 주 9월 2일까지 정상방송분이 진행된다"며 "현재 촬영분은 이번주 정상 방송분까지"라고 밝히고 무기한 결방에 돌입한다. 최근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나 혼자 산다’ 역시 오는 9월 1일 방송을 끝으로 결방 혹은 재방송분 방영으로 대체된다고 전해졌다.
이외에도 현재 대부분의 예능 PD들이 파업을 결의한 MBC 노동조합 소속이다. MBC 노동조합은 송출에 필요한 필수 인력까지도 파업에 참가하는 강도 높은 파업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 많은 예능프로그램들 또한 줄줄이 결방에 돌입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네티즌의 응원이 이어졌다. 네티즌은 “아쉽지만 파업을 지지한다”며 “얼마가 걸리든 기다리겠다. 빨리 해결되어 모든 것이 정상화되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에도 MBC 구성원들의 170일 동안 이어진 대규모 파업으로 ‘무한도전’을 비롯한 인기 예능프로그램들이 장기 결방을 한 바 있어 또 한 번의 대규모 장기 결방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 상황. 과연 이번 MBC 총파업 사태는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