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인피니트도 7년 징크스, 제2의 신화는 나올 수 없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8.30 15: 30

역시 영원한 완전체는 힘들다.
결국 7년차의 징크스를 깨기는 어려웠다. 재계약에 대해 오랜 논의를 거치던 인피니트도 멤버 호야의 탈퇴로 완전체가 붕괴되면서, 신화 같은 장수그룹의 존속이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줬다. 최근 몇 년간 7년~10주년을 맞은 많은 아이돌 그룹이 붕괴하고 있어 더욱 안타까운 현실이다.
결국 제2의 신화 같은 그룹이 나올 가능성은 없는 걸까.

신화는 최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꼽히고 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신화는 멤버 탈퇴나 해체가 한 번도 없이 팀을 유지해온 유일한 아이돌 그룹이다. god와 젝스키스가 멤버 변화, 그리고 재결합으로 컴백하는 것과 달리, 신화는 꾸준히 새 앨범과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는 팀. 개인 활동 못지않게 완전체 활동도 꾸준하게 이어오면서 팀의 탄탄함을 보여주고 있어 이들의 행보가 더 의미 있다.
장수그룹으로 꼽히는 만큼 많은 아이돌 후배들이 데뷔 이후 신화를 롤모델로 꼽히기도 했다. 신화처럼 오래 팀을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것. 하지만 결국 7년차의 고비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소속사와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고, 멤버들 사이에 문제가 생기거나 또 다른 꿈을 찾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인피니트는 30일 멤버 호야의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6월 인피니트는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3개월간 꾸준히 재계약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 결국 호야와의 재계약은 불발됐고, 인피니트의 해체는 아니지만 이들은 7인조에서 6인조로 재정비를 하게 됐다. 꾸준한 활동으로 팀을 이어오던 인피니트였기 때문에 더 아쉬운 소식이다.
인피니트 이전에도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멤버 탈퇴로 위기를 맞거나 결국 해체를 선언해 팬들을 아쉽게 했다. 지난해에는 그룹 비스트가 멤버 장현승의 탈퇴로 5인조가 됐다. 이후 완전체로 한 차례 앨범을 발표한 뒤 이들은 하이라이트로 팀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 틴탑도 멤버 엘조가 소속사와 갈등을 겪으면서 결국 5인조 활동을 하게 됐다.
걸그룹들도 마찬가지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걸그룹 씨스타는 7년, 해체를 선택했다. 포미닛과 레인보우도 마찬가지. 시크릿도 한선화의 탈퇴로 3인조가 됐고, 앞서 카라도 결국 원년 멤버들이 소속사를 떠나면서 사실상 해체된 셈이다. 여러 차례 멤버 변화에도 팀을 이끌어오던 걸그룹 원더걸스도 역시 해체를 택했다.
걸그룹의 경우 소녀시대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으면서 최장수 걸그룹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는데, 소녀시대 역시 제시카의 탈퇴로 한 차례 멤버 축소가 있었다. 최근에는 재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이들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년 이상, 결국 신화처럼 멤버 변화와 해체 없이 팀을 유지하는 그룹은 찾기 어렵다. 그래서 신화의 행보가 더 의미 있고, 제2의 신화 같은 장수그룹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하게 만든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