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차남' 김갑수 자신한 착한 졸혼, 막장 '당너무' 넘을까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8.30 15: 11

'밥차남'이 현 시대의 다양한 가족상을 담아낸 사실적인 드라마를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일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 이하 밥차남) 제작발표회에는 주성우 PD를 비롯해 최수영, 온주완, 김갑수, 이일화, 심형탁, 박진우, 서효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쉽게도 김미숙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다.
'밥차남'은 아내의 갑작스런 졸혼 선언으로 가정 붕괴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의 행복한 가족 되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가족 치유 코믹 드라마다. '애정만만세', '백년의 유산', '전설의 마녀' 등을 히트시킨 주성우 PD와 '애정만만세', '여왕의 꽃' 등을 집필한 박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이에 대해 주성우 PD는 "저희 드라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누구나 다 늙어가면서 겪는 이야기를 졸혼이라는 소재를 통해 풀어냈다. 저도 가장이다 보니 어떤 이야기는 저희 집에 있는 것 같고 어떤 이야기는 다른 가정에 있을 것 같더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드라마에 졸혼, 비혼주의, 욜로족 등의 사회현상이 담긴 것에 대해 "작가님을 처음 뵈었을 때 졸혼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가 나왔고 이에 대한 자료 조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의외로 해당 사례가 많더라. 이 졸혼이라는 과정을 통해 모든 가정이 재결합할 수 있게 하는 게 저희 드라마의 목표고 실제 사례를 많이 반영할 예정이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MBC 총파업에 대해선 "회사가 요즘 시끄럽다. 저도 노조원이다. 드라마가 이번주까지 나가는 건 차질이 없다. 다음주부터 파업이 시작되는데 드라마, 예능 연출들이 어떻게 참여를 할 건지는 집행부랑 의논 중이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앞으로 진행 사항을 지켜보며 결정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지만 말이다.
주연 배우 최수영, 온주완의 각오도 남다른 상황. 극중 최수영은 어리바리 대기업 취준생 이루리 역을, 온주완은 성공보다 행복이 우선인 욜로족 정태양 역을 맡았다. 최수영과 온주완은 극중 현시대 청춘들의 사랑과 결혼을 공감하게 조명할 전망이다.
먼저 최수영은 현재 MBC에 임윤아, 서주현이 출연 중인 것에 대해 "저희가 앨범 제작 기간에는 되도록 활동을 피하려고 하다 보니 비슷한 시기에 작품을 하게 됐다. 앞선 멤버가 너무 잘하고 있고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제 작품에 자신이 있으니까 괜찮다. 멤버들도 응원해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MBC에서 생애 첫 주말극 주연을 맡은 온주완은 "제가 데뷔를 하고 MBC랑 인연이 안 닿았는데 MBC에서 불러줘서 사실 놀랐다. 사실 출연진 전원이 저랑 인연이 있다. 보통 인연이 아닌 것 같아 한 걸음에 달려왔다"면서 "전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졸혼 당하는 남자 이신모 역을 맡은 김갑수 또한 졸혼 선언하는 여자 홍영혜를 역을 맡은 김미숙과 위기의 황혼 부부를 연기할 예정. 그는 "졸혼이란 문제를 많은 분들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지만 굉장히 사실적인 작품이다. 가족 드라마 중 올해 최고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강한 만족감을 보였다. 
이 외에도 이일화는 섹시한 댄스스포츠 강사 정화영 역을, 심형탁은 살림 9단의 요섹남편 고정도 역을 맡아 10세 차 연상연하 잉꼬부부를, 박진우는 완벽한 스펙의 품절남 이소원 역을, 서효림은 부동산 졸부의 외동딸 하연주 역을 맡아 쇼윈도 부부의 현실을 조명할 전망.
끝으로 김갑수는 앞서 막장 논란을 빚었지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전 막장에 출연하지 않는다. 출연 전에 항상 '막장이냐'라고 물어보고 출연한다"면서 "저희는 그에 못지않은 재미가 있을 거다. 첫 방송이 14~16% 정도 나와서 회를 거듭하면 마지막에서 25~30%는 찍지 않을까라는 각오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자신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밥차남'은 이 시대 다양한 커플과 가족의 모습을 조명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무엇보다 믿고 보는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과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어낼 박현주 작가, 이를 세밀하게 연출해낼 주성우 PD가 의기투합한 이 작품이 과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아내는 성공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밥차남'은 '당신은 너무합니다' 후속으로 오는 9월 2일 저녁 8시35분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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