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나혼자·라스·복면…MBC 예능, 총파업에 결방사태 예고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30 12: 58

MBC 간판 예능의 결방 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MBC의 총파업 사태로 '무한도전'을 비롯해 '나혼자 산다' 등 MBC의 간판 예능이 줄줄이 결방에 돌입할 예정이다.
MBC 예능을 이끌어온 김태호 PD의 '무한도전'은 오는 9월 2일 방송을 끝으로 무기한 결방에 돌입한다. 최근 MBC 예능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나혼자 산다' 역시 오는 1일 방송을 끝으로 결방, 혹은 재방송분 방영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의 강도 높은 총파업으로 대규모 결방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MBC 기자, 아나운서, PD 등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 등 경영진의 퇴진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 자율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3.2%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지난 2012년 170일 동안 대규모 파업에 돌입했던 MBC 구성원들은 다시 한 번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MBC 구성원들의 파업 결의에 따라 간판 예능의 결방은 불가피해졌다.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이미 "웃기기 정말 힘들다. 웃기는 짓은 회사가 다 한다"며 "가장 웃기는 건 이 모든 일에 앞장섰던 김장겸이 아직도 사장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라. 웃기는 건 우리 예능PD들의 몫"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파업 동참을 알렸다. 
김태호 PD와 마찬가지로 현재 MBC의 간판 예능을 이끌고 있는 대부분의 PD들은 MBC 노동조합 소속. '라디오스타' 한영롱 PD, '나혼자 산다' 황지영 PD, '복면가왕' 노시용-오누리PD, '세모방' 김명진-최민근 PD 등 대다수의 예능 PD들이 파업을 결의한 MBC노동조합에 속해있어 파업 참여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녹화분 방영이 끝나면, 예능의 대규모 결방 사태 역시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능국의 제작 사이클 역시 전면 중단된 상태. 한 방송 관계자는 OSEN에 "매일 바쁘게 돌아갔던 MBC 예능국이 멈춘 것이나 마찬가지다. 예능 녹화를 위해 매일 이뤄지던 섭외 작업 역시도 완전히 멈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MBC 노동조합은 송출에 필요한 필수 인력까지도 파업에 참가하는 강도 높은 파업을 예고했다. 과연 '무한도전', '나혼자 산다'를 시작으로 MBC 예능의 대규모 결방 사태가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기자, 아나운서, PD 등 MBC 구성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MBC 총파업은 오는 9월 4일부터 시작된다./mari@osen.co.kr
[사진] MBC, MBC 예능연구소 공식 S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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