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애나벨2', 선전 불구 역대 공포물 1위는 실패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8.30 10: 15

 할리우드 공포영화 '애니벨 : 인형의 주인'(이하 애나벨2)이 올 여름 인상적인 선전을 보였으나 역대 공포물 흥행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실패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애나벨2'는 지난 29일 전국 6,719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수 191만 2,249명을 나타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8위. 
이미 '애나벨2'는 전편 '애나벨'이 기록한 92만 6,025명의 최종 관객수를 훌쩍 넘어선 데 이어 연출을 맡은 샌드버그 감독의 전작인 '라이트 아웃'(1,11만 1,284명)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곧 '컨저링2'(1,92만 8,605명)의 기록에 근접하게 된다.

하지만 역대 국내 개봉 공포외화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컨저링'(2,26만 2,758명)을 넘긴 힘들 전망이다. 당초 이른바 '극장에서 팝콘이 날라다닌다'(무섭고 놀라서 팝콘을 먹지 못한다는 말)는 '애나벨2'의 입소문과 가열찬 흥행 기세에 이 작품이 '컨저링'의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던 바다.
그러나 잇따른 화제작 개봉과 더불어 한국 공포영화 '장산범'이 개봉해 같은 장르 안에서 경쟁을 펼치며 흥행지속력이 떨어졌다.
'애나벨2'는 '컨저링'에 등장했던 악령이 깃든 ‘애나벨 인형’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컨저링' 시리즈와 '애나벨'로 이어지는 ‘컨저링 유니버스’라는 공포의 세계관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졌다.
'컨저링 유니버스'의 개봉 순서는 '컨저링', '애나벨', '컨저링2', '애니벨2'였다. 하지만 시간은 '애나벨2', '애니벨', '컨저링', '컨저링2' 순서다. 즉 '애나벨2'가 컨저링 유니버스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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