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불청' 강수지X김완선X양수경, 90년대 트로이카 #갱년기 #사랑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8.30 09: 40

 오직 SBS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만 들을 수 있다. 90년대 뭇 남성들의 사랑을 흠뻑 받았던 강수지와 김완선 그리고 양수경이 40대와 50대에 접어들면서 생기는 고민과 사랑에 대해서 솔직히 털어놨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불청’에서는 소무의도로 여행을 떠난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수지와 김완선과 양수경 그리고 임성은은 앞으로의 삶과 꿈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엄청난 인기와 사랑을 받고 살았던 만큼 그들의 추락이 더욱 아팠을까. 양수경과 임성은은 공통적으로 몇 년 째 수면장애로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양수경은 무대 위에서 백지가 된 아찔한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국의 마돈나이자 최고의 디바인 김완선 역시도 갱년기의 고통을 토로했다. 김완선은 “몸도 마음도 다 아프다”고 말했다. 양수경은 “갱년기 보다 더 쎈 것이 왔기 때문에 어떤 갱년기가 와도 반응이 없을 것 같다”고 씁쓸하게 밝히기도 했다.
불타는 사랑을 하고 있는 강수지는 김국진과 성숙한 사랑에 대해서 언급했다. 강수지는 “오빠는 나 때문에 웃는다”며 “나이 들어서 이성을 만나면 성숙해져서 서로 부딪힐 일이 없다. 어렸을 때와는 전혀 다르다”고 행복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국진은 배려심과 이해심의 아이콘으로 방송에서는 강수지에 대한 어떤 감정도 표현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양수경이 강수지에 대해 물었을 때도 외계어를 말하며 회피하고, 강수지가 자신에 대해 칭찬하자 자리를 피했다. 말하지 않아도 김국진이 강수지를 챙기는 것이 충분히 느껴졌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피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는 일이다. 강수지, 김완선, 양수경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나이듦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그 모습을 보는 시청자 역시도 묘한 공감과 따스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유일무이한 중년 버라이어티 '불청'에서만 볼 수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불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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