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2안타 4출루' 에반스, 병살 아픔 지운 집중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29 22: 55

두산 베어스의 닉 에반스(31)가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맹타로 털어냈다.
에반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14차전 맞대결에서 지명타자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27일 LG전에서 에반스는 아쉬움을 남겨둔 채 경기를 마쳐야했다. 연장 11회말 1사 3루 위기에서 김재환의 타석이 돌아오자 LG는 고의4구를 내보낸 뒤 에반스와 승부를 펼쳤다.

LG 투수 정찬헌이 던진 첫 2구가 모두 모두 볼이 되면서 에반스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끌어냈지만, 3구 째 받아친 투심이 유격수 땅볼로 연결되면서 병살이 됐다. 결국 두산은 LG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희생플라이면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만큼, 에반스로서도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하루의 휴식을 취한 뒤 에반스는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낸 모습이었다. 첫 타석부터 에반스의 배트는 거침없이 돌아갔다. 0-1로 지고 있던 1회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에반스는 롯데 선발 레일리를 상대로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뚫는 안타를 기록했다. 그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두산은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3회 2사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에반스는 집중력은 돋보였다. 레일리와 10구까지는 접전을 펼치면서 볼넷을 골라냈다. 에반스가 찬스를 민병헌에게 넘기자 민병헌은 2타점 2루타으로 응답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친 에반스는 4-4로 맞선 7회 1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 경기 병살과 같은 상황. 에반스는 이번에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에반스는 이날 경기를 2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마쳤다. 아울러 두산은 이날 경기를 6-4로 잡았고, 6연승 질주를 달렸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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