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헥터 노에시의 쾌투를 앞세워 삼성전 우세를 이어갔다.
KIA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0-9로 이겼다. 선발 헥터는 시즌 17승째를 거뒀다. 또한 지난해 5월 26일 대구 경기 이후 삼성전 7연승을 질주했다. 나지완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 다린 러프는 데뷔 첫 멀티 홈런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KIA는 1회 1사 3루서 로저 버나디나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이명기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먼저 얻었다. 4회 버나디나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나지완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점 더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4회 1사 후 다린 러프가 KIA 선발 헥터의 3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비거리는 120m. 그리고 이원석의 좌중간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KIA는 5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5회 1사 후 최원준의 내야 안타에 이어 김민식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3-2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명기의 중전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김선빈이 삼성 선발 우규민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곧이어 로저 버나디나와 최형우가 연이어 적시타를 날리며 우규민을 강판시켰다. 7-2. 이후 KIA는 서동욱의 우전 적시타 그리고 최원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9-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권정웅의 좌중간 2루타, 박해민의 중전 안타로 1점 더 따라 붙었다. 배영섭의 중전 안타와 KIA 두 번째 투수 홍건희의 폭투로 무사 2,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고 구자욱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3루서 러프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날렸다. 6-10.
삼성은 8회 1사 2,3루서 구자욱의 싹쓸이 적시타와 이승엽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9-10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짜릿한 순간은 나오지 않았다.
이명기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로저 버나디나는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나지완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KIA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계투진은 역적이 될 뻔 했다.
삼성 선발 우규민은 4⅓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9패째. 삼성 타자 가운데 다린 러프(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박해민(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이원석(4타수 3안타 1타점)이 고군분투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