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광민과 이성열이 부상 복귀전에서 나란히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쳤다. 두 선수 가세로 한화는 시즌 3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로 폭발하며 2연패를 끊었다.
송광민과 이성열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 각각 3번타자 3루수,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동반활약했다. 햄스트링 부상 공백을 무색하게 만드는 활약으로 한화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송광민은 "서산에서 기술훈련보단 체력 비축에 중점을 둔 것이 도움됐다. 8회 홈런은 타이밍을 노리고 들어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주장으로서 부상으로 빠진 동안 팀과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후배들이 그동안 잘해줘 기쁘기도 했지만 미안한 마음이 클 수밖에 없었다. 남은 시즌 웃으면서 활기차게 야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성열도 같은 마음이었다. 이성열은 "광민이형도 그렇고, 오랜만에 복귀한 선수들이 오늘 좋은 경기를 만들어줬다. 야구를 꾸준하게 했던 선수들이라 오랜만에 경기에 나와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 있게 경기에 임했던 게 좋은 결과를 낳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성열은 "재활하는 동안 빨리 돌아와 경기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팀 중고참으로서 중요한 순간에 빠져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었다"며 "남은 경기 선수들 모두가 희망을 갖고 끝까지 했으면 좋겠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멀리 보고 함께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waw@osen.co.kr
[사진] 송광민-이성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