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넋 놓은 SK 수비...안줘도 될 점수 줬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8.29 22: 04

안 줘도 될 점수를 준 SK가 자멸했다.
SK는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즌 13차전에서 4-8로 패했다. 6위 SK(62승60패1무)는 5연승이 좌절됐다. 넥센(63승58패1무)은 5위를 지켰다.
SK가 이길 경우 5,6위가 뒤바뀌는 중요한 경기였다. 넥센은 선발로테이션을 변경해 밴헤켄을 투입할 정도로 사활을 걸었다. SK 역시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최정을 지명타자로 배치해 결전에 대비했다.

승부는 기본적인 수비에서 갈렸다. 1회말 선두타자 이정후가 친 타구가 좌측으로 크게 뻗었다. 타구예측을 잘못한 좌익수 김동엽은 타구를 놓쳤고, 펜스에 맞고 나온 타구를 잡고 넘어지는 실수까지 범했다. 이정후는 2루까지 살아나갔다. 서건창의 후속타에 이정후가 홈인했다. SK는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용해 화를 자초했다.
SK의 아쉬운 수비는 계속 나왔다. 5회말 채태인이 친 타구가 1루수 로맥의 정면을 향했다. 하지만 로맥이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안타가 됐다. 이어진 이택근의 보내기 번트에서 투수 채병용이 타구를 잡아 3루에 늦었음을 확인한 뒤 1루로 던졌다. 하지만 1루를 지키는 야수가 아무도 없었다. SK는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김민성의 후속타가 터져 넥센이 득점했다.
기회를 잡은 넥센은 고종욱의 싹쓸이 2타점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7-2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는 계속 나왔다. 5회말 신재웅이 1루에 견제구를 던졌는데 수비위치의 로맥이 보지 못하고 송구를 받지 않았다. 1루에 있던 고종욱은 공짜로 2루까지 갔다.
공식적인 SK의 실책은 하나였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아쉬운 실수가 나왔다. 작은 실수가 여러 번 겹치다보니 SK는 5위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놓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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