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스스로도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단은 29일 오후 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 훈련에 임했다. 28일 유럽파와 J리그파가 합류하면서 완전체 대표팀이 완성됐다. 신태용호는 소집 이후 처음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밟았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30일에는 파주 NFC에서 마무리 훈련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31일 오후 9시 '숙적' 이란을 상대로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디종에 입단한 권창훈은 지난 20일 렌과의 원정경기에서 마수걸이골을 터트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권창훈은 리그1 일정이 종료된 28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희찬과 손흥민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대표팀 입장서는 권창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권창훈은 "올림픽 이후 1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들어와 책임감이 큰 것 같다"며 "선수들 스스로도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중요한 2경기서 좋은 성적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창훈은 이번 시즌 리그1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프랑스 리그는 확실히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더라.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노력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다. 아직 어렵긴 한데 경기 뛰면서 조금씩 자신감도 붙고 배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최종예선 8경기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권창훈은 "이란 공략하기 위해 세트피스 훈련 위주로 하고 있다. 이란에 맞춤 훈련을 하고 있다. 이란은 피지컬면에서 뛰어나다. 이런 부분에서 프랑스 리그1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권창훈은 "리그1서 주로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고 있다. 아직 4경기 밖에 뛰지 않았다. 데뷔골 당시 팀이 여전히 지고 있어서 경기에 열중했다"고 밝혔다. 권창훈은 "포지션 경쟁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 좋은 선수다. 경쟁하면 팀이 더 강해질 것이다. 경쟁은 클럽이건 대표팀이건 어디서나 존재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권창훙은 올림픽에서 신태용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지금 대표팀은 위기에 처했다. 너무 중요한 시기에 감독직에 오르셨다. 감독님 스타일 상 재치 있고 활기차게 하신다. 우리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 없이 잘 하실 것이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그는 대표팀서 내가 무슨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감독님의 주문 사항에 맞추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위기의 대표팀에게 이란전 승리는 반전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승리가 절실하다. 권창훈은 "신태용 감독님이 수비적인 경기를 주문하신다. 수비와 공격이 잘 맞아야 한다. 아직 많은 것을 듣지는 못했지만 감독님이 자세히 말씀해주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상암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