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MVP 권재환 감독, "올해의 아쉬움, 발전의 기반으로 삼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8.30 06: 41

'드래곤 슬레이어'로 유명한 MVP LOL팀. 롤챔스 무대로 다시 올라온 2년차 팀인 MVP는 스프링 스플릿 파란의 주인공이었다. 서머 스플릿 한 때 주춤했지만 막바지 팀을 다시 끌어올리면서 2017시즌 마지막 무대였던 '2017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까지 경쟁에 나섰다. 아프리카와 1차전서 풀세트 접전이라는 명승부를 만들어내면서 아름답게 2017시즌을 퇴장했다. 
권재환 감독은 "부족한 점이 많은 한 시즌이었지만 후회없이 선수들과 모든 것을 쏟아냈다"면서 2017시즌을 정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MVP는 지난 29일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롤드컵 한국 대표선발전 아프리카와 1차전서 1, 2세트를 내주면서 0-2로 끌려갔지만 불같은 반격으로 3, 4세트를 따내면서 저력을 보였다. 5세트 패배로 2-3으로 2차전 진출은 좌절했다. 

권재환 MVP 감독은 선발전 종료 후 "올 한 해 스프링 스플릿과 서머 스플릿 두 시즌 모두 다사다난했고, 드라마틱한 시즌이었다. 부족한 점이 많은 한 시즌이었지만 후회없이 선수들과 모든 것을 쏟아냈다"면서 "현재 선수단 전체가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피로도가 높아 우선 푹 쉬고 내년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2017시즌을 물러나는 감회를 전했다. 
권 감독의 말대로 MVP의 2017시즌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메타에 상관없는 색깔있는 밴픽과 '드래곤 슬레이어' 표현되는 과감한 한타력으로 정규시즌을 5위까지 올라가면서 스프링 스플릿 포스트시즌에 올라섰다. 
서머 스플릿은 더욱 더 드라마틱했다. 1승 1패로 출발했지만 무려 7경기 14세트 연속 패배로 승격강등전의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스프링 스플릿 4위까지 주어졌던 리프트 라이벌스 참가가 반전의 계기가 됐다. 지난 7월 22일 당시 선두였던 삼성을 2-1로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6승 12패 세트득실 -16으로 서머 스플릿을 8위로 마감했지만 승격강등전 대신 한국대표 선발전까지 참가할 수 있었다. 
풀 타임으로 롤챔스 무대를 보낸 감회에 대해 "5명으로는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내년 시즌에는 선수들과 올 한 해의 문제점을 잘 논의해서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하려고 한다.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서 지금 선수들과 함께 한층 성장한 MVP팀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진 뒤 "올 한해의 아쉬움을 내년에는 발전의 기반으로 삼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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