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수 송광민(34)과 외야수 이성열(33)이 나란히 1군 복귀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송광민과 이성열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송광민은 지난 16일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엔트리 말소된 뒤 13일만의 1군 복귀. 이성열은 지난달 16일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로 엔트리 말소 이후 44일만의 1군 컴백이다. 전날(28일) 내야수 하주석, 이날 내야수 김태연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며 상태를 체크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오늘 아침 2군 (최계훈) 감독에게서 전화가 왔다. 두 선수 모두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 둘 다 오늘 경기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송광민은 올 시즌 92경기에서 타율 3할1리 101안타 9홈런 62타점 48득점 OPS .770을 기록 중이다.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었지만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총 29일간 엔트리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1군에서 제외될 때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었고, 재활군에서 휴식을 취하며 회복했다. 지난주부터 기술훈련을 시작한 송광민은 2군 퓨처스리그 경기는 뛰지 않았다. 28일 삼성전에 출장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었지만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경기를 뛰지 않고 1군에 복귀했다.
이성열은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3할5푼8리 68안타 16홈런 40타점 31득점 OPS 1.091로 맹활약했다.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80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타율·OPS와 같은 비율 기록은 데뷔 후 최고를 직을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13일 대전 롯데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했다. 이로 인해 6주 넘도록 다시 재활했고, 지난 17일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최근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주전 선수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고생하고 있다. 지난 27일 문학 SK전에는 사실상 2군 라인업으로 승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낮아진 한화이지만,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위해선 송광민과 이성열의 힘이 필요하다. /waw@osen.co.kr
[사진] 송광민-이성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