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인종차별 못 참아"..손수현은 왜 분노했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29 14: 49

"제가 못생겼다 느껴지면 그냥 저 못생겼다고 하시면 됩니다."
배우 손수현이 분노했다. 자신을 향한 외모 비하 발언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뭔가 결이 다르다. 못생겼다는 말은 무시할 수 있지만, 이번 경우엔 유독 화가 났다는 손수현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8일 공개된 손수현의 화보. 이 화보는 '독보적인 동양미'라는 문장으로 표현이 됐다. 그런데 이 화보 관련 기사에 '몽골 모델이라고 해도 믿겠고만 뭔 개소리야'라는 댓글이 달렸다는 것. 이에 손수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침을 가하는 글을 남겼다. 

자신이 못생겼다고 느껴지면 그냥 못생겼다는 글을 남기면 되지 왜 편견이 깔린 댓글을 남기느냐는 것.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그리고 손수현은 29일 재차 자신의 입장이 담긴 장문의 글을 남겼다. 
손수현은 이 글에서 왜 자신이 이 같은 글을 남기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몽골 모델'이라는 말이 들어간 댓글을 남긴 사람은 자신을 비하하기 위해 특정 인종의 혐오를 선택하고 사용했고, 그래서 화가 났다는 것이 손수현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손수현은 “점점 더 나은 세상에 살고 있고 그만큼 더 높아지는 의식 수준 속에서도 아직까지 우리는 소수자들에 대해 약자들에 대해 인종적 차별과 편견에 대해 많은 부분 무디고 소홀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많이 부족하지만, 가끔씩이라도 불합리함에 용기 낼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라는 소신을 드러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직접적인 지적은 받아들일 수 있고 또 무시하면 되지만, 이를 위해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참을 수 없었던 것. 그리고 이를 지적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더 큰 편견과 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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