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설경구, 백치미 논란→즉각 사과..진심 통할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29 12: 24

"짧은 생각, 죄송하다."
배우 설경구가 자신의 부적절했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분명 좋은 의도로 했던 말이지만,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지한 후 당사자인 설현에게 직접 사과를 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8일 열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언론배급시사회에서였다. 설경구는 함께 출연한 설현에 대해 "순백의 느낌이 있다. 일찍 활동을 시작해 나이보다 성숙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텐데 이 친구는 전혀 그런 게 없다. 백치미가 있다. 여배우가 백치인 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건 '백치미'라는 단어. 지적 능력이 낮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단어이기 때문에 공식석상에서 후배를 칭찬하기 위해 사용되기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설경구는 29일 "설현 씨에 대한 저의 표현이 적절하지 못한 잘못된 표현이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좋게 순수하고 하얀 도화지 같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다"는 것이 설경구의 해명. 곧 그는 "저의 짧은 생각으로 표현이 잘못됐습니다"라고 연이어 사과의 말을 전한 뒤 설현에게 사과했으며 개별 인터뷰에서도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적대로 '백치미'의 사용은 부적절했고,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설경구가 즉각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힌 바 지나친 확대해석이나 비난은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당사자인 설현이 이 일에 크게 개의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설경구가 설현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실수로 인해 벌어진 단순 해프닝으로 생각해도 무방할 듯 하다. 물론 앞으로 더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깔려 있다면 말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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