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음악 대부 가수 조동진이 별세한 가운데, 가요계의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조동진은 지난 28일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을 이어오던 중 별세했다. 내달 공연을 앞두고 일어난 비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와 관련, 윤종신은 자신의 SNS에 "조동진 형님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그를 추모했다.
이승환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주위 동료들을 통해 크디큰 분이었음을, 드넓은 분이었음을, 누구라도 존경할 수밖에 없는 그 인품과 음악에 대해 들었습니다"라며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공연을 앞두시고 부디 영면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박기영은 "조동진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놀라 연락을 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의 지극히 사적인 일로 이런 소란을 빚게 돼 선배님과 가족분들께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밝혔고, 최명길 역시 "'겨울비' '그렇게 10년' '빈 하루' '추억과 아쉬움과 아련함과' 항상 내 마음 속의 휴식과 같은 음악이었는데"라는 글로 고인의 사망을 안타까워했다.
유희열 역시 소속사를 통해 "하나음악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에게는 큰 형님같은 분"이라며 "늘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음악과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시던 분"이라고 말하며 조동진을 향한 애도의 글을 전했다. 유희열은 고 조동진이 이끌었던 작가주의 음악공동체 하나음악(현 푸른곰팡이)에서 토이 1집을 발표한 바 있다.
고 조동진은 내달 '조동진의 꿈의 작업 2017' 공연을 준비 중이었다. 고 조동진은 떠나갔지만 공연은 추모 콘서트 형식으로 예정대로 진행된다. 공연 측은 "그는 떠났지만 남은 이 들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헌정과 추모의 공연으로 조동진 '꿈의 작업 2017'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조동진의 추모 공연 '꿈의 작업 2017'은 내달 16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한편 조동진은 1967년 미8군 무대에서 재즈 록밴드 쉐그린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로 데뷔했다. 1979년 발표한 1집 '조동진'은 대중적인 사랑까지 듬뿍 받기도했다. 그렇게 조동진은 포크계에서 확실히 자리잡으며 '포크계의 대부'로 불렸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병원 장례식장 9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 30분이다.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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