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빅스→빅스LR, 확장된 세계관의 의미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8.29 11: 00

'콘셉트돌' 빅스에서 솔로, 그리고 유닛 빅스LR로 무한 진화 중이다. 매번 다른 색깔의 음악, 그리고 팀마다 다른 의미를 담은 성장을 보여주고 있어 더 의미 있는 빅스의 시도다.
앨범마다 강렬한 시도,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해 '콘셉트돌'이란 수식어가 생긴 빅스. 빅스의 정체성이 강렬하게 각인되는 콘셉트에 있다면, 솔로와 유닛 LR은 또 다른 색깔로 빅스의 음악을 풀어내고 있다. 빅스라는 하나의 큰 팀에서 또 다른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바람직하게 성장한 6년차의 아이돌이다.
빅스는 저주인형부터 사이보그, 뱀파이어,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고 동양 판타지까지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도전하는 팀이었고, 콘셉트와 판타지를 통해서 빅스의 세계관을 풀어갔다. 빅스의 컴백을 늘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도 이들이 보여줄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기대와 간심 때문이다.

빅스 안에서 특히 라비는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 솔로 앨범으로는 실력파 래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지난 1월 첫 번째 솔로앨범 'R.EAL1ZE'를 발표해서 래퍼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라비는 빅스 데뷔 이후 지난 5년간 발매된 빅스의 거의 전곡 랩메이킹을 담당했다. 라비의 솔로앨범은 래퍼로서 그의 가능성과 실력을 보여주는 장이었다. 빅스와는 분명 또 다른 색깔이었다.
그리고 빅스LR(레오, 라비)을 통해서 빅스의 세계관은 다시 한 번 확장된다. 빅스와 다르고 라비의 솔로 음악과는 또 다르다. 레오와 라비 두 사람의 감성, 또 이들의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담긴 빅스LR의 음악들은 아티스트로서 성장하고 있는 두 사람의 음악이 담겼다.
지난 28일 발매된 두 번째 앨범 'Whisper'는 빅스LR의 세계관 확장에 정점을 찍는 신보다. 레오와 라비는 전곡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우면서 이들만의 아티스트적인 아이덴티티를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콘셉트를 먼저 정하고 곡 작업에 들어가는 빅스와 라비의 랩 음악과는 다른, 좋은 곡이 탄생해야 완성될 수 있는 빅스LR의 세계였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빅스LR은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테마를 잡고, 블루와 레드로 상반된 감정에 대해 표현했다. 이들이 직접 하고 싶은 이야기, 지금 느끼고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낸 곡들로 채워졌다. 프로듀서로 앨범 작업에 참여한 만큼 빅스LR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음악이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온전히 이들의 색깔로 구성하고 완성한 앨범이다.
완전체부터 멤버들이 솔로 활동, 그리고 빅스LR이라는 유닛까지 빅스의 세계관은 점점 더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그 시너지가 모여서 빅스라는 큰 팀을 형성하고 있다. 콘셉트돌이라는 세계관,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 모두 담고 있는 빅스. 그래서 더 주목되는 이들의 행보다. /seon@osen.co.kr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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