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조성현 "원래 연기로 데뷔할 뻔..父 태진아도 '잘했다'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29 10: 52

배우 조성현이 가수에서 연기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종영 관련 인터뷰에서 첫 연기 도전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대중에게는 아직도 조성현이라는 이름보다 가수 이루의 이름이 더 익숙한 것이 사실. 이에 조성현은 "원래 데뷔를 연기로 했을 뻔 했다. '하늘이시여' 나올 뻔 했는데, 여차저차해서 참여 못했었는데 갑자기 가수로 데뷔를 하게 됐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많은 분들이 '까만 안경'이 타이틀로 생각하시는데 그게 2집이다. 1집이 엄연히 있는데 그게 망했었다. '까만 안경' 준비하면서 이를 갈았다. 내가 그래도 가수의 아들인데, 더 잘해야지 싶어서 1년 넘게 연습하면서 나왔는데 시기적절했던 것 같다. 그때 빵 터지니까 '이게 내 직업이구나'라는 생각이 주입됐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긴 시간이 흘러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통해 연기로 데뷔한 조성현. 그는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그럴 수는 없는 것 같다"라며 "노래도 마찬가지고 아무리 10년 넘게 했어도 앨범낼 때마다 만족하지 못한다. 연기는 오히려 제 분야가 아니었고 처음 시작하는 거라 처음부터 끝까지 부족하게만 보이더라. 다음 작품하면서 숙제인 것 같고 더 열심히 연기 연습하면서 음악할 때와 다른 이미지를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앞서 인도네시아에서 연기한 독특한 이력이 있는데, 이러한 경험이 이번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 조성현은 "사실 문화 차이가 조금 힘들었다. 외워서 하다 보니까 연기적으로 많이 어색했고 감정 연기 같은 것들이 그분들이 봤을 때 시트콤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배우와 배우 호흡 같은 건 도움이 됐다. 처음 연기할 때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한 거라 저한테는 도움이 많이 됐었던 경험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수 이루로서 10년 넘게 쌓아온 것을 등지고 돌연 배우 조성현의 길을 택한 그의 선택에 의문을 품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성현은 "물론 본업에서 다른 방향으로 도전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어린 나이도 아니고. 굉장히 힘든 건 사실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열정이 있을 때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게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생각이 든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지금 무작정 도전을 한 건 사실이었는데, 뮤직비디오도 많이 찍어보면서 대리만족을 했었다. 이걸 조금 더 정통적으로, 전문적으로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것 때문에 힘들다기보다 재미를 붙이려고 했었다. 긍정적으로 많이 생각을 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연기와 가수 중 더욱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연기'를 꼽았다. "더음반을 오랫동안 안 내고 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도 분산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 시간에 조금 더 연기에 신경 쓰고. 어차피 음악은 늘 해왔던 거라 돌아가기 쉽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걸 창조하는 게 더 어려우니까. 현재로서는 연기 쪽에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조성현의 선택을 아버지인 태진아 역시 응원하고 있다는 것. 조성현은 "아버지는 자식이니까 제가 뭘 하든지 항상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려고 하고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 부모된 입장에서는 똑같은 것 같다. 특별히 말씀해주신 건 없는데 항상 '잘했냐', 방송 보고 '잘했다' 그 정도다"라고 전했다. 
이어 "둘중에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신다. 즐길 수 있는 것.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덜 벌더라도 즐기면서 오래 할 수 있는 걸 했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그게 맞는 것 같고. 오래 유지를 하면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저 자신도 찾으려고 한다. 가수를 하면서 연기 도전하게 된 이유도 그거인 것 같다. 남들이 보면 뜬금없는 것 일수도 있는데 이 직업을 즐기기 때문에 도전을 하게 된 것 가탇. 그 마인드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이루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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