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 엄청난 피해를 안긴 허리케인 ‘하비’가 메이저리그에도 영향을 주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대 텍사스 레인저스의 3연전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위치한 탬파베이 레이스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아울러 9월 2일부터 계속되는 휴스턴 대 뉴욕 메츠와의 3연전 역시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휴스턴은 허리케인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홍수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고, 4만명이 대피한 상태다. 앞으로 40만 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A 에인절스 원정경기를 마친 애스트로스 선수들은 댈러스에 머물다 바로 플로리다로 이동하게 됐다.
A.J. 힌치 애스트로스 감독은 “선수들이 가족과 친구들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 허리케인은 막대한 피해를 입힌 대재앙이다. 현재 휴스턴 주민들이 겪고 있을 피해를 고려하면 야구경기가 다른 곳에서 열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짐 크레인 애스트로스 구단주는 “야구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원정경기 후 집에 가지 못해서 매우 화가 나 있는 상태다. 선수 가족들이 괜찮은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휴스턴에 있는 누구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수들을 위로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트로피카나필드(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