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아스날 구단에 재계약 절대 불가 의사 밝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29 09: 53

대패로 드디어 결심을 했을까. 알렉시스 산체스(29, 아스날)이 구단에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9일(한국시간) "산체스도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처럼 팀을 떠나기를 원한다. 산체스의 에이전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스날과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다고 구단에 통보했다. 아스날은 얼마 전 산체스에게 주급 30만 파운드(약 4억 3762만 원)의 재계약을 제안한 상태다"고 보도했다.
아스날은 지난 28일 리버풀과 원정경기서 0-4로 완패했다. 아스날은 전 라운드 패배에 이어 2연패로 승점 3점(1승 2패)으로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아스날이 4골 차로 패배한 것은 지난 2월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홈경기서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1-5 패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리버풀전에서 아스날은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최악의 경기 이후 아스널의 팬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 메수트 외질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를 비난하라. 팬들에게 미안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페트르 체흐 역시 대패 이후 라커룸서다른 선수들에게 소리치며 변화를 요구했다고 한다. 
산체스는 이날 선발 출장했지만 별다른 영향력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 17분 교체됐다. 산체스는 아스날의 중원이 리버풀에게 완벽하게 밀리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산체스는 교체 후 벤치에서 허탈하게 웃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만약 데일리메일의 보도대로라면 리버풀전 대패로 인해, 산체스의 마음이 완벽하게 이적으로 굳혀졌다고 볼 수 있다.
데일리메일은 "아직까지 팀을 떠나려고 하지 않는 아스날 선수들도 아르센 웽거 감독이 떠나야지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아스날 선수들이 웽거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웽거가 팀을 다시 정상으로 올리기 위해 변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아스날 선수단 내 분위기를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이러한 상황에서 아스날은 선수단 보강보다는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아스날 구단을 비난했다. 
한편 산체스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재결합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맨시티 역시 산체스 영입을 위해 아스날에게 7000만 파운드(약 102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웽거 감독은 산체스 재계약에 실패하더라도 1년 더 팀에 남기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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