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십센치 권정열이 홀로 지킨 힐링의 음악이다.
우여곡절 끝에 십센치라는 이름을 지킨 권정열은 십센치의 음악을 지켜냈다. 멤버 윤철종의 갑작스러운 탈퇴, 그리고 대마초 흡연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이어지면서 쉽지않은 컴백이었다. 듀오에서 한 멤버가 탈퇴하고 혼자 남은 권정열은 끝까지 십센치를 지켰고, 결국 십센치의 음악으로 위로가 되고 있다.
홀로 십센치를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권정열은 이들의 음악이 없어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리고 십센치에 대한 책임감으로 홀로 더 열심히 작업에 몰입했다. 스스로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고 밝히기도 했을 정도.
결국 권정열의 진심은 통했다. 지난 28일 발매한 정규4집 선공개곡 'HELP'가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음악 팬들이 권정열의 진정성과 진심을 믿고, 그에게 위로받았다. 이 곡은 29일 오전 9시 기준, 지니와 올레뮤직, 벅스뮤직 3개 차트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도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십센치의 힘이 다시 한 번 발휘된 것.
십센치는 독특한 음악 색깔을 가진 팀이었다. 권정열의 보컬이 워낙 개성 있고 매력적이기도 했지만, 위로와 공감으로 음악 팬들을 끌어들였다. 독특했고 그래서 더 매력적인, 십센치만의 힐링 방법이었다.
이번에 발표한 'HELP'는 위로가 되는 곡이다. 권정열이 듣는 사람에 대한 깊은 고민과 생각 끝에 완성한 곡. 담담하면서도 잔잔하게 리스너들을 위로한다. "모든 이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라고 밝힌 권정열의 마음과 맞닿아서 애틋하게, 아련하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
권정열이 이번 십센치의 컴백을 준비하면서 겪었을 힘든 시간과도 연결된다. 곡 작업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서 힘들었던 시간에 완성한 곡. 그 고민이 담겨 있기 때문에 음악 팬들에게도 더 진심으로 다가오는 것. 혼자서도 충분히, 십센치의 힐링을 해낸 권정열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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