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35)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양도선수지명(DFA) 처리됐다.
토론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아오키를 양도선수지명(DFA, 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공시한다고 발표했다. 아오키가 빠진 로스터 빈자리에는 우완 투수 리오넬 캄포스가 올라왔다.
토론토의 이번 조치는 아오키를 트레이드하기 위함이다. 지난 28일까지 61승6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처진 토론토이지만 와일드카드 희망이 남아있어 아오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다. 휴스턴과 트레이드 당시 데려온 외야 유망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있어 미련 없이 아오키를 전력 외로 결정할 수 있었다.
미국 NBC스포츠는 '아오키는 토론토에서 많이 뛰진 못했지만 12경기에서 32타수 9안타 3홈런을 기록했다.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안타를 쳤지만 토론토 계획에는 있지 않다'며 '일부 팀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외야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데뷔 6년차를 맞은 아오키는 지난 7월말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반대급부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했다. 올 시즌 전체 성적은 83경기 타율 2할7푼4리 64안타 5홈런 27타점 32득점 OPS .721.
그러나 토론토 이적 후 1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토론토 외야는 좌익수 스티브 피어스, 중견수 케빈 필라, 우익수 호세 바티스타가 주전으로 자리 잡고 있어 아오키가 뛸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다시 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2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아오키는 201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2015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 2017년 휴스턴과 토론토까지 무려 6개팀에서 뛰었다. 6시즌 통산 성적은 732경기 타율 2할8푼5리 745안타 33홈런 211타점 361득점 93도루 OPS .738.
과연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7번째 팀은 어디가 될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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