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주의 휴스턴 인근을 강타해 50여년 만에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휴스턴 도시는 물에 잠겼다.
휴스턴에서 예정된 휴스턴-텍사스의 메이저리그 경기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탬파베이 레이스 홈구장으로 옮겨져 치러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9일(이하 한국시간) "30일부터 예정된 휴스턴-텍사스 3연전을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트로피카나필드는 탬파베이의 홈구장이다. 이 기간 탬파베이는 캔자스시티 원정을 떠나 홈경기가 없다.
레이드 라이언 휴스턴 비즈니스 운영 사장은 "팬과 선수, 스태프의 안전이 최우선이라 이 같은 결정을 했다. 홈구장을 빌려준 탬파베이 구단에 감사하다"며 "주말에 예정된 뉴욕 메츠와의 홈 시리즈는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휴스턴은 주말에는 뉴욕 메츠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이 경기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100만 달러를 허리케인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선수들과 코치들이 휴스턴에 남아 있는 가족들의 안부를 걱정한다. 모두들 허리케인 피해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허리케인 하비는 휴스턴에 이틀 동안 760mm의 물폭탄을 터뜨렸고, 9월초까지 총 강수량은 최대 1270㎜로 연평균 강수량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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