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오타니 쟁탈전이 시작됐다.
일본야구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 LA 다저스가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직접 일본까지 날아가 오타니를 관찰한 가운데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도 이번주에 오타니를 보기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9일 '양키스 캐시맨 단장이 오타니를 시찰한다. 31일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 오타니의 선발등판이 예상되고 있다'며 '단장이 영입 후보 선수를 직접 시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맹주 양키스가 오타니 쟁탈전에 임하는 자세가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8월 한 달간 타율 3할8푼9리 2홈런 16타점으로 활약하며 월간 MVP로도 거론되고 있는 오타니는 31일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투수 복귀전을 가는다. 29~30일 경기는 야수로 나서지 않고 선발등판을 준비할 예정. 이에 맞춰 캐시맨 단장도 직접 일본으로 날아가 오타니의 투구를 보기로 한 것이다.
양키스뿐만이 아니다. 29일 '스포츠닛폰'도 '빠르면 이번 오프시즌에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오타니를 확인하기 위해 31일 삿포로돔에는 빅리그 스카우트진이 대거 찾을 전망이다. 니혼햄 구단에 오타니 등판일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지난 26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도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8개 구단이 오타니를 시찰했다. 극비로 방일 중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A.J. 프렐러 단장 등 고위층이 시찰할 가능성도 있다'며 '올 시즌 오타니의 두 번째 투구에 세계가 주목한다'고 알렸다.
이미 지난주 다저스는 프리드먼 사장 포함 8명의 핵심 관계자들이 삿포로돔을 찾아 오타니를 보고 갔다. 프리드먼 사장은 "다른 구단 선수이기 때문에 코멘트할 수 없다"면서도 "다저스와 일본 야구계는 수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일본 선수들을 맞이하겠다"는 말로 오타니에 대한 관심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바 있다.
메이저리그 대표 '빅마켓' 다저스는 1995년 노모 히데오를 시작으로 현재 다르빗슈 유와 마에다 겐타까지 일본인 선수들이 오랜 기간 활약한 팀이다. 여기에 또 다른 명문구단 양키스까지 오타니에게 관심이 뜨겁다. 양키스도 과거 마쓰이 히데키부터 현재 다나카 마사히로까지 일본인 선수들이 활약한 팀이다. 다저스, 양키스의 고위 관계자들까지 일본을 직접 찾게 할 만큼 오타니의 가치가 높게 측정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