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비정상회담' 거장 뤽 베송 섭외력 "칭찬해"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8.29 06: 49

'비정상회담'의 섭외력에 시청자가 놀라고 있다. 세계적인 거장 뤽 베송 감독이 출연해 유머러스한 농담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많은 작품들의 배우들,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른 거장 영화감독들의 이야기, 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로 꽉 찬 시간이었다. 
2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뤽 베송 감독이 출연했다. 뤽 베송은 등장부터 재치가 넘쳤다. 트럼프의 유행어인 "You’re fired!"를 외치며 등장했다. 
같이 작업한 배우 중 최고의 배우는 누군지에 대한 질문에 "저더러 적을 만들라고 하시는군요"라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최민식을 꼽았다. 

그는 "최민식은 제 최고의 배우 중 한명"이라며 "정말 대단한 배우다. 다정한 분이 화면에서 그렇게 비열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설명했다. 최민식에 이어 밀라 요보비치와 나탈리 포트만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사실 저는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자랐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고 바다와 바위 뿐이었다. TV, 인터넷은 당연히 없었다. 돌을 가지고 많은 것을 만들었고 상상력이 풍부해졌다. 아무것도 없다는 현실, 그 현실이 모든 것을 만들었다"고. 
뤽 베송은 "본인답게 무엇이 됐든 자신을 표현해야한다"며 "내가 한 표현만이 남는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미국 히어로물을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 "10녀 전 나왔던 배트맨 슈퍼맨은 정말 멋졌고 신선했다. 그런 다음에 배트맨은 12편까지 나왔다. 창작물이라기보다는 상업물이다. 이제 신선함이 없어서 싫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꿈을 좇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그는 어린아이처럼 열린 마음으로,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꿈을 꾸라고 조언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천진난만함을 잃고 상상하는 힘을 잃어버린다"며 "저는 어떻게 꿈을 꾸는지 기억하고 있다.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뤽 베송은 영화 '발레리안'의 흥행 공약을 묻는 질문에 "안 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감독들의 꿈은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곧 "이 영화가 한국에서 대박나면 이 프로에 다시 나오겠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뤽 베송 감독은 '테이큰' 시리즈의 작가이자 제작자, 그리고 '레옹' '루시' 등을 성공시킨 세계적인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신작 영화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의 홍보 차 3년 만에 내한했다. '발레리안'은 28세기라는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한 특수 에이전트들의 임무 수행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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