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성록이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료로 배우 공유, 한지민을 꼽았다.
신성록은 최근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종영 인터뷰에서 베테랑 배우로서 연기적 고민이 들 때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29살 때가 기억이 난다. 연기를 잘 못했고, 주말드라마 주인공은 하고 있지만 늘 비슷한 연기를 했다. '나는 왜 이거밖에 안 되지'란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 때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정해놓은 목표를 못 이룬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모든 순간을 행복을 누리며 살아도 시간이 적다는 생각을 했다"며 "목표를 못 이뤘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즐기며 살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니 모든 게 조금씩 나아지더라"고 슬럼프를 극복하는 자신만의 비법을 밝혔다.
이어 "연기적인 고민은 늘 고민이 있다. 모든 대본이 있을 때 늘 한다. 연기는 보여주는 예술이기 때문에 제가 그대로 한다고 해서 관객들이 박수를 쳐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저만의 해석을 보고싶어서 제 연기를 보러 온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 해석을 계속 해나가는 게 고민이다. 배우로서의 숙명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런 연기적 고민을 나누는 멘토나 동료가 있느냔 질문에 신성록은 "멘토는 따로 없다. 연기자들은 '업자'니까 주변 동료들에게 많이 물어본다. '밀정' 때 송강호 선배님께도 많이 배웠지만, 공유, 한지민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민을 나눴다"며 절친한 동료로 공유와 한지민을 꼽았다.
신성록은 "두 사람과 함께 의열단이라 대화할 시간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사는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그런 대화들이 힘이 많이 됐다. 상하이에서의 몇 개월이 배우 생활을 하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오랜만에 단톡방에 안부를 물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사이가 됐다"며 두 배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tvN '삼시세끼 바다목장편'에 출연한 한지민의 모습을 보았느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 보는데 나오길래 TV 화면을 찍어 한지민에 본방사수 인증샷을 보냈다. 그랬더니 한지민도 '죽어야 사는 남자' 본방사수 인증샷을 보내주면서 '엄마가 깔깔거리며 잘 보고 있다'고 말해주더라. 착하고 털털한 친구다. 그러면서 이서진 선배님을 건드리는 그런 모습이 한지민의 본모습이다. 정말 귀엽게 잘 나왔다. 공유와도 그 '톰과 제리' 케미가 있다. 그런 모습들이 나와서 재미있게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성록은 지난 24일 종영된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강호림 역을 맡았다. '죽어야 사는 남자'에는 신성록 이외에도 최민수, 강예원, 이소연 등이 출연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