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 변경' 구자철, "가장 좋았던 포지션에서 도전하고 싶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8.28 18: 41

"가장 좋았던 포지션에서 도전하고 싶었다."
지난 21일 조기소집된 신태용호 1기가 일주일 만에 26인 완전체를 이뤘다. 28일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디종) 등이 차례로 파주 NFC에 합류하면서 모든 태극전사들이 한 데 모였다.
구자철은 이날 훈련 전 인터뷰서 "4월 10일 무릎 부상으로 오랫동안 훈련을 하지 못해서 프리시즌을 알차게 보냈다"고 말했다.

최종예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란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스타일이 명확하다. 주어진 시간이 있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란전 승리경험이 있는 구자철은 "기술과 정신력 등 여러가지가 중요하다"면서 "팀적으로 어떤 전술로 다가가느냐가 중요하다. 뛰지 않는 현대 축구는 강팀을 이길 확률을 줄인다. 이란이 많이 내려서기 때문에 골키퍼와 수비수 간의 공간이 많이 없다. 어떻게 다가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선 공격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을 때 좋았던 기억이 많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소화했던 포지션이고, K리그서도 그 자리에서 계속 뛰어왔다"면서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가장 좋았던 포지션에서 도전하고 싶었다. 나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6~7년이라는 시간 동안 워낙 많은 포지션을 뛰다 보니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소속팀 감독님은 2선에서 뛰기를 원하는 것 같지만 믿고 시간을 더 주시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두 가지를 다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의 대체자로 전망되는 구자철은 "감독님은 빠른 축구를 추구하신다. 공의 스피드를 올리는 축구를 원하신다. 비행기 안에서도 분석관이 준 자료를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A대표팀이 새롭게 재편된 것에 대해서는 "서로가 도와야 한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온 선수들이 있다. 고참 선수들도 있다. 팀을 조금 더 단단하고 무게감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경기장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경기 전까지 최대한 팀워크를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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