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지난 시즌보다 자신감...스트라이커 편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8.28 18: 28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황희찬(21, 잘츠부르크)가 오는 31일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에서 맞붙을 이란전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황희찬은 2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모여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를 위한 훈련장이 마련된 곳이다. 

대표팀은 지난 21일 K리거와 중국파 멤버들이 주축이 돼 먼저 소집됐다. 유럽파 중에서는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먼저 소속팀의 동의를 받아 귀국했다. 그리고 이날 황희찬을 비롯해 손흥민, 구자철, 권창훈 등 유럽파와 김승규, 김진현, 장현수, 김보경 등 J리거가 합류했다.
지난 25일 비토룰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7일 슈투름 그라츠와 리그 경기서 결장한 황희찬은 최근 부상에 대해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훈련 중 슈팅을 하다가 잘못 맞으면서 오른쪽 무릎 안쪽이 꺾이면서 인대를 다쳤다. 경기에 뛸 수는 있지만 통증이 남아 있다.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면서도 "중요한 경기인 만큼 오랜 전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희찬은 올 시즌 오스트리아 1부리그 5경기 3골, 컵대회 1경기 1골, 유럽축구연맹 주관 대회 5경기 3골 등 11경기서 7골을 몰아치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팀내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황희찬은 "잘 준비해 온 만큼 몸을 잘 만들어서 해온 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다"면서 "이란전 출전 여부는 모르겠지만 활동량이 많고 열심히 뛰는 점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골까지 넣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면서 이동국, 김신욱과의 주전 스트라이커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보였다.
신태용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어떤 축구 스타일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전술적으로 잘 할 수 있다. 더 공격적일 수도 있고 더 재미있고 즐기는 축구를 할 수 있는 팀이 될 것 같다"면서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자신감이 붙었다. 행동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있어 하고 싶었던 것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스트라이커에서만 뛰어서 그게 편하다"고 말해 처진 스트라이커 기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올림픽 대표팀 때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팀에서는 올림픽 때처럼 잘할 수 있도록 생각을 많이 하고 부족한 점도 많이 보완하려 했다"면서 "항상 이란전은 힘든 경기가 많았던 것 같다. 꼭 상대하고 싶었던 상대팀이고 뛰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팀에 합류한 고참들에 대해서는 "아직 온지 몇시간 안돼 잘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 봐왔던 형이고 실제로 봐서 듬직하고 든든한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감독님이 결정하는 것이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경쟁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dolyng@osen.co.kr
[사진] 파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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