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새로운 혁신, 지하 터널 건설 사진 공개... 테슬라 모델 S도 등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29 07: 43

지하 터널과 진공 터널. 하이퍼루프(Hyperloop)가 교통 체증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앨런 머스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을 통해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을 관통하는 '더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 지하 터널에 있는 테슬라 모델 S 차량 사진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지난 해 12월 18일 LA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스타트업 기업 ‘보링 컴퍼니’를 설립했다. 그는 평소 SNS를 통해 자신이 거주하는 LA의 교통 체증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머스크는 대도심 교통 체증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하 터널을 제시한 것이다.

머스크는 지하 터널의 굴착 기계 이름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따와 고도라 명명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 X내 사유지에서 '고도' 드릴을 통해 지하 터널을 실험해 왔다. 지난 25일 캘리포니아 호손 시의회는 안전성 실험을 위해 2마일(약 3.2Km) 길이와 44피트 깊이(약 15m)의 지하 터널과 하이퍼루프 건설을 승인한 상태다. 
하이퍼루프는 머스크가 지난 2013년 제안한 초고속 교통시스템이다. 공기저항이 없는 진공터널을 만들고 그 안으로 자기부상열차나 자동차가 달리는 방식이다. 호손 시 의회의 승인을 통해 보링컴퍼니는 스페이스 X 본사를 둘러싼 공공 도로나 공공 시설 아래로 지하 터널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터널의 안전성 실험이 끝나고 나면 시 당국은 보링컴퍼니에게 터널의 빈 공간을 콘크리트나 흙으로 채울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보링컴퍼니의 하이퍼루프는 컴퓨터로 제어된다. 이동 과정이 전기로 제어 돼 배기가스로 인한 오염이 없다. 또한 자율 주행 시스템 으로 운전자 과실에 따른 사고 위험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Theverge)는 "머스크는 2마일 길이의 지하 테스트 터널은 이미 건설됐다. 이제 그는 첫 번째 하이퍼 루프를 제작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20일 SNS를 통해 "보링 컴퍼니가 정부로부터 뉴욕과 워싱턴DC를 연결하는 지하 하이퍼루프 건설에 대한 구두 승인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버지는 "보링컴퍼니는 하이퍼루프를 건설하면서 '탄광 속의 카나리아'는 격언을 떠올려야 한다. 새로운 운송 체계를 시도하는 사람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mcadoo@osen.co.kr
[사진] 머스크 트위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