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코치, “이정후, 뽑힌다면 좋은 경험될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8.28 16: 02

선동렬 감독 체제에 힘을 보태기 위해 대표팀 코치진에 합류한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아들 이정후(19·넥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선동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28일 서울 도곡동 KBO 5층 회의실에 모여 오는 11월 열릴 아시아챔피언십 대비 42인 예비 엔트리를 결정했다. 이번 대회의 출전 자격은 만 24세 이하, 혹은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다. 와일드카드 3장을 결정하지 않은 가운데 자연히 리그의 젊은 스타나 유망주로 42인의 면면이 결정됐다.
이정후의 이름은 당연히 들어가 있었다. 올해 신인왕을 예약한 이정후는 28일까지 시즌 121경기 모두에 출전, 타율 3할3푼, 2홈런, 39타점, 150안타를 기록 중이다. 신인 최다안타와 전 경기 출전에도 도전한다. 아직 예비 엔트리 단계지만 다른 외야수들보다 성적이 떨어질 것이 전혀 없다. 부상만 없으면 무난히 최종 엔트리까지 갈 수 있는 흐름이다.

선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이번 대표팀 합류, 외야를 책임지게 된 이종범 코치는 아들의 선발 과정에 대해 “야수진 코치들이 잘 협의를 해서 뽑았다. 마지막 엔트리가 10월 10일 결정되기 때문에 본인(이정후)이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다”라면서 이정후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서는 “(회의에서) 제 입으로 감히 어떻게 이야기를 했겠나”고 웃어넘겼다.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최종 결정이 되어야 한다”고 여전히 조심스러워한 이 코치는 “나보다는 이정후가 더 좋아하지 않겠나. 깜짝 놀랐을 것”이라고 웃었다. 하지만 책임감도 강조했다. 이 코치는 “뽑힌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표팀에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19살 선수가 대표팀에 뽑혀 잘 하기는 상당히 힘들다. 나도 1989년에 뛰었을 때랑 2006년에 뛰었을 때의 분위기는 달랐다”고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이어 이 코치는 “이런 경험이 야구를 하면서 이정후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에 뽑힌다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코치는 “은퇴하고 현장에 2년 있다가 해설위원하고 있는데 선 감독 이하 모든 코치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것이라 생각한다.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뛰던 선수 입장을 잘 알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내면서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들이 경기를 하기 전에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시합에 최적화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도곡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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