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이유리, 넘사벽 '연민정' 딱지도 떼 버렸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8.28 16: 15

  배우 이유리가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연기자로서 한층 더 비상했다.
이유리는 27일 종영한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 제작 iHQ)에서 반전 매력을 지닌 능력 있는 변호사이자 한수(김영철) 부부의 맏딸 변혜영 역을 연기하며 필모그래피에 또 다른 성장점을 찍었다.
극 중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인 변혜영은 누구보다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늘 당당한 포스를 발산,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과연 이유리에게 걸크러쉬가 가능할까, 란 의문이나 우려는 첫 방송에서부터 단번에 날려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변혜영이란 인물은 극이 진행되면서 캐릭터 변화를 겪었다. 그리고 이것이 곧 '아버지가 이상해'의 전체 이야기이기도 했다. 직장을 고민하는 동생 변미영(정소민 분)에게 "3년 동안 합격한 회사가 있느냐. 죽을 때까지 놀고 먹을 생각이냐"라고 팩트 폭격을 하는가 하면, 연적에게는 자신의 화려한 스펙을 조목조목 자랑하는 일면 자기중심적이고 냉정한 독설가였지만 극이 흐를수록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따뜻함 마음, 공감 능력을 높이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더불어 가족의 비밀에 가장 먼저 근접하고 해결하는 똑 부러진 해결사이기도 한 그는 다른 어떤 캐릭터들보다도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유리는 자신감이 넘치지만 얄밉지 않고, 냉정하지만 기대고 싶은, 그리고 코믹하면서도 너무나 유능한 변혜영이란 인물을 200% 이상 소화해냈다.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감정의 폭발이 요구되는 오열신 등 극과 극의 연기를 유연하게 해 낸 이유리에게서 '연민정'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었다.
더불어 이유리는 이 작품을 통해 한층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도시적인 이미지까지 갖게 됐다. 희대의 악녀 연민정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그 해 연기대상까지 거머쥔 이유리가 과연 이 캐릭터를 넘을 수 있을 지 우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는데, 이제 그는 캐릭터를 넘어 연기파 배우이자 스타일아이콘이 된 모습이다. / nyc@osen.co.kr
[사진] OSEN DB, KBS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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