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열릴 초대 아시아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할 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 선동렬 감독이 고민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선동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28일 서울 도곡동 KBO 5층 회의실에 모여 아시아챔피언십 대회를 앞둔 42인 예비 엔트리를 결정했다. 이번 대회는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경험을 주자는 취지 속에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이 출전한다. 출전 자격은 만 24세 이하, 혹은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다.
대표팀은 이 규정에 적용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 3명을 뺀 42인 예비 엔트리를 결정했다. 아무래도 나이 제한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예비 엔트리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던 양상. 최근 리그의 젊은 선수 기근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프로에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최종적으로 낙점했다. 예비 엔트리는 오는 8월 31일 마감시한에 맞춰 제출하며, 이후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선 감독은 이날 예비 엔트리 확정 후 기자회견에서 "2시간 가까이 선수 구성을 하면서 포수에 가장 고민이 많았다. 투수를 뽑는 중에서도 중간 쪽에서 왼손 투수가 취약점인 것 같다. 또 오른쪽 타자가 없다. 중심 타자를 보면 전부 왼손이다. 오른쪽 선수가 없어 거기서 시간이 조금 소요됐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선 감독은 "그래도 내야 쪽의 선수 선발은 4명 정도는 쉽게 선발했다. 내야는 좋은 부분이 있었다. 외야도 3명 정도는 쉽게 선발됐다. 선발 쪽에서도 박세웅 함덕주 장현식 이런 선수들의 경우는 쉽게 결론이 나왔다. 우리 미래를 짊어질 수 있는 선수들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포수진에 대해서는 "베테랑 선수들이 1군의 주전 포수이다보니 뽑힌 선수들이 대부분 백업이다. 앞으로 우리 미래를 책임질 포수를 뽑는 과정에서 가능성을 살피는 부분에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과의 연계성에 대해서는 "5명 정도는 아시안게임에 갈 수 있다고 본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에는 혜택을 줄 시간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었다.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는 "세대교체에 대한 부분도 있고, 이 명단 속에 도쿄돔을 밟은 선수가 한 명밖에 없더라"라면서 "10월 중순 발표가 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합의를 해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skullboy@osen.co.kr
[사진] 도곡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