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상훈은 2017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많은 시청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JTBC ‘품위 있는 그녀’에서 주연을 맡았고, 종영과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로마의 휴일’이 개봉했다. 세 아이의 아빠이자 성공한 배우가 된 정상훈을 만났다.
지난 19일 종영한 ‘품위녀’는 12.095%라는 높은 시청률로 마쳤다. 정상훈은 ‘품위녀’에서 우아진의 남편이자 밉상인 불륜남 안재석 역할을 맡았다. 김희선의 상대역으로 깜짝 캐스팅된 정상훈은 물음표를 느낌표를 바꾸면서 밉지만 밉지 않은 불륜남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요새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는 정상훈은 ‘품위녀’ 속 자신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정상훈은 “첫 대본 연습 때, 작가남과 제작진들이 가지고 있는 걱정을 깡그리 날려드렸다. 대본 연습을 마치자마자 잘했다고 칭찬해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아들 셋만 보면 기운이 나는 남편이자 대세 배우 정상훈은 욕심 없이 그렇지만 항상 모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배우였다. 묵묵하게 열정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정상훈의 모습은 든든했다.
이하 일문일답
- 아들들이 배우 한다고 하면 전폭적으로 지원할 생각인가
저는 전폭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물론 뮤지컬 배우나 연극배우들의 연 소득이 74만 원 밖에 되지 않지만 그런데도 버틸 수 있다는 것은 그 직업을 정말 사랑한다는 뜻인 것 같다. 그 일을 잘 견뎌낸다면 어떤 일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 데뷔 20년이 지났다. 돌아보면 어떠한가
이 정도면 잘 해오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42살이 되면 모든 것을 미련 없이 접고 요식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다행히 42살 이전에 이렇게 잘돼서 인생이 어떻게 풀리는지 아무도 모른다.
- 이제 주연급 배우로 올라서서 차기작 부담이 있나
차기작 부담은 전혀 없다. 제가 이미지 변신을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아니고, 주연은 물론 조연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작품에 임할 예정이다.
-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고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 바라는 것이 있나
어머니가 몸이 편찮으셔서 어머니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그것 말고는 큰바람이 없다. 배우로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제가 정말 친하다고 생각하는 몇몇 배우들에게 끝까지 인정받고 싶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pps201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