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이불 밖은 위험해’가 어제(27일) 오후 첫 방송된 가운데 정규 편성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명 ‘집돌이’들의 공동 휴가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이불 밖은 위험해’는 웬만해선 집 밖을 잘 나서지 않는다는 배우 이상우, 가수 강다니엘 용준형 시우민 박재정이 한 숙소에서 3박 4일동안 먹고 자며 공동 휴가를 보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첫날에는 시우민이 스케줄상 입실하지 못해 네 사람만 숙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올 여름은 해외여행을 가거나 국내 유명 여행지를 찾는 대신, 도심 속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른바 ‘스테이케이션’이라는 바캉스가 트렌드인데, 예능 프로그램도 유행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집순이나 집돌이들의 전형적이 특징은 동네 마트에 가는 것도 외출로 생각하고 나간 김에 모든 일들을 처리하고 들어온다는 것인데, 이상우부터 박재정까지 모두 같은 모습을 띠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모두가 '맞아, 나도 그래'라는 말을 쏟아내며 공감한 것이다.
이들이 방 안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꽤나 익숙해보였다. 맏형 이상우는 카페라떼를 즐겨 마시며 코미디 프로그램을 즐겨봤고, 용준형은 매일 먹는 식단으로 배고픔을 달래는가 하면 멍을 때리며 웬만해선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대면했을 때 어색한 분위기가 웃음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집에서 행거를 가져온 박재정은 축구 유니폼을 숙소 방 안에 잔뜩 걸어놓는 것으로 소소한 기쁨을 느꼈으며, 강다니엘은 만화책을 보면서 젤리를 먹고 짜장라면을 끓여먹는 시간을 가장 행복하게 여겼다. 누가 봐도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집돌이들이었다. 혼자 만의 시간을 좋아하기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들이 만나니 의외의 케미스트리가 터졌다.
예고를 통해 다섯 집돌이들이 숙소에 딸린 실내 수영장에서 배구를 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어린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좋아하는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안겨줬다. 3회로 편성된 ‘이불 밖은 위험해’가 마지막에는 어떤 모습을 강조하며 대미를 장식할지 기대를 모은다./purplish@osen.co.kr
[사진] '이불 밖은 위험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