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효리네 민박', 이보다 강한 부부예능 나올 수 있을까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8.28 09: 50

'효리네 민박'은 확실히 힐링 민박 예능 겸 부부예능이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사는 법은 이 예능프로그램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새로운 게스트의 방문은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사건'이지만 볼거리는 함께 새로운 상황에 놓이고 문제를 해결해가며 점점 애정을 쌓는 부부의 모습이다. 
2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민박집 손님들과 한층 더 친해진 모습이 그려졌다. 함께 쇼핑을 하고 요가를 하면서 더 친근해졌고, 이상순은 젊은 부부 덕분에 새로운 헤어스타일도 완성했다. 

재미있던 것은 이상순의 바뀐 헤어스타일을 본 이효리의 반응. "예쁜데 낯설다," "다른 남자의 향기가 느껴진다" 등 남편에게 이효리 특유의 유머감각이 녹아든 호평을 보냈다. 그리고 예쁘게 변신한 남편에게 보내는 달콤한 입맞춤. 작은 변화 하나에도 부부는 신남과 설레임을 느낀다. 
또 아이유, 정담이와 함께 나들이에 나선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을 위한 옷을 골랐다. 이효리는 이상순이 얼마나 좋은 남자, 남편인지를 계속해서 이야기하며 남편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표현한다. 이상순 역시 아픈 이효리를 위해 배를 만져주고 매사 작은 하나하나에도 신경쓰는 등 극진한 아내 사랑을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은 민박집 청소를 하면서도, 차를 마시면서도, 쇼핑을 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생각뿐이다.
이 두 사람의 애정 방식이나 표현법은 강하면서도 자연스럽다. 이것은 진정성이 있기에 가능한 것일 테다.
두 사람은 지켜보고 있으면 항상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늘 함께여도 지루할 틈 없이 새로운 소재로 이야기를 한다. 때로는 장난스럽게 때로는 진지하게. 부부로서 수위 높은 대화도 자연스럽게 나누는 모습이다. 더불어 부부인 손님들과는 유독 솔직한 모습으로 부부와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효리는 "우린 부부가 아닌 제일 친한 친구"라고 장난으로 말하기도 했지만 부부이자 베스트 프렌드가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수의 가짜 부부예능, 진짜 부부를 담는 예능프로그램들이 존재해왔다. 어쩌면 '효리네 민박'는 이런 부부예능의 긍정적 면모의 끝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nyc@osen.co.kr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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