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ki1’ 추신수, 시즌 16호 특별한 홈런 쳤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8.28 08: 30

8일 만에 터진 추신수(35·텍사스)의 홈런은 더 특별했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로세임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5회 투수 자렐 코튼을 상대로 시즌 16호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추신수의 홈런에도 불구 텍사스가 3-8로 패했다.
추신수는 4타수 1안타 1홈런 2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2할6푼2리를 기록했다. 텍사스(64승66패)는 3연패에 빠지며 서부지구 최하위 오클랜드(58승72패)와의 승차가 6경기로 좁혀졌다. 오클랜드는 3연승을 달렸다.

추신수는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좀처럼 타격감을 잡지 못했다. 5회 2사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오클랜드 선발 자렐 코튼의 6구 127km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리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의 홈런으로 텍사스는 2-3으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26~28일(한국시간) 실시하는 ‘선수주말(Players Weekend)’ 기간 동안 선수들이 이름 또는 별명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도록 했다. 센스 있는 별명이 쏟아지며 이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추신수는 ‘tokki1’이라는 별명을 달았다. 한글로 ‘토끼’를 영어발음대로 쓴 것. 2013년 신시내티시절 동료 조이 보토(34·신시내티)는 ‘tokki2’를 달았다. 신시내티시절 추신수와 보토는 나란히 중심타선으로 맹활약했다. 보토는 추신수가 마치 그레이하운드 경주를 이끄는 모형토끼처럼 자신을 앞에서 끌어줬다는 존경심의 표시로 추신수를 토끼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에 두 선수가 별명을 맞추고 나온 것. Rabbit이 아니라 한글발음의 ‘tokki’라고 표기한 것에서 추신수를 향한 보토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다른 재밌는 별명을 달고 나온 선수들도 많았다. 오승환과 김현수는 자신의 한글이름이 써진 유니폼을 입고 뛰어 미국 팬들에게 색다름을 선사했다. 에릭 테임즈는 ‘SANGNAMJA’(상남자)를 붙이고 나와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다르빗슈는 'YU-SAN', 마에다는 ‘MAEKEN’으로 일본식 별명을 달았다. 푸이그는 야생마를 뜻하는 ‘WILD HORSE’를 달고 나와 팬들을 즐겁게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박사’를 뜻하는 ‘DOC’를 별명으로 사용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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