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튼, 데뷔 첫 50홈런 폭발 'NL 10년만의 기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28 04: 35

마이애미 말린스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28)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50홈런을 돌파했다. 
스탠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8회말 무사 1루에서 큼지막한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2-2 동점으로 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스탠튼의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다. 샌디에이고 좌완 선발 클레이튼 리차드와 승부,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온 82.4마일 슬라이더를 걷어올렸다. 맞는 순간 총알처럼 뻗어나간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여유 있게 넘어갔다. 비거리 139m, 결승 투런포. 마이애미는 스탠튼의 홈런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를 6-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이 홈런은 스탠튼의 시즌 50호 대포였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8번째 시즌에 개인 첫 50홈런을 돌파했다. 내셔널리그에서 50홈런 기록은 지난 2007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뛴 프린스 필더(50개) 이후 10년 만에 스탠튼이 처음이다. 
아메리칸리그 포함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50홈런 타자는 4년 만이다. 지난 201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크리스 데이비스가 53홈런을 기록한 것이 가장 최근 50홈런 기록. 우타자로는 지난 201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호세 바티스타의 54홈런 이후 7년 만이다. 
'ESPN'에 따르면 스탠튼은 역대 8번째로 빠른 시기에 50홈런을 돌파했다. 2001년 배리 본즈가 8월12일로 가장 빨랐고,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8월21일로 그 다음이었다. 뒤이어 1999년 새미 소사가 8월22일, 같은 해 마크 맥과이어가 8월23일, 1961년 로저 매리스가 8월23일, 1998년 소사가 8월24일, 2001년 소사가 8월27일 50홈런을 넘었고, 스탠튼은 올해 8월28일자로 뒤를 이었다. 앞선 타자들은 모두 그해 60홈런을 넘겼다. 
마이애미는 잔여 3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스탠튼은 산술적으로 13홈런을 더 추가, 최종 63홈런까지 가능하다. 8월 25경기에서 17홈런으로 시즌이 갈수록 홈런 페이스가 뜨거운 스탠튼의 기세라면 60홈런도 꿈이 아니다. 월간 홈런 17개는 지난 2001년 8월 소사 이후 16년 만이다. 같은 해 5월 본즈도 월간 17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탠튼은 올해까지 8시즌 통산 258홈런을 기록 중인 거포. 지난 2014년 홈런 1위(37개)를 차지하는 등 30홈런 시즌을 3번 보냈다. 올해는 40홈런을 넘어 50홈런까지 돌파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으로 장식하고 있다. 이날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로 3타점을 쓸어담은 스탠튼은 시즌 108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 105타점을 넘어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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