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결코 지지 않는다. 태양이 찬란한 빛을 내뿜으며 잠심벌을 뜨겁게 달궜다.
태양은 지난 26일, 27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월드투어 'WHITE NIGHT' 서울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앨범과 콘서트명인 ‘WHITE NIGHT’은 밤이 돼도 태양이 지지 않는 백야현상처럼, 데뷔 11년차 태양이 한결같이 음악의 길을 걸어온 모습을 의미한다.
태양은 "오랜만에 콘서트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 3년만인 것 같다. 그동안 너무 많이 보고 싶었다"며 "한국에서 하는 콘서트는 어떤 나라보다 설렌다. 따뜻한 빛과 같은 감동이 영원히 우리의 맘 속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양은 자신의 말처럼 환한 빛으로 가득찬 120분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라이브와 퍼포먼스가 압권. 태양은 단 1분 1초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무대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앨범을 중심으로 세트리스트를 꾸민 태양은 ‘DARLING' ‘WAKE ME UP' 등 8곡의 신곡은 물론 '링가링가' '나만 바라봐' '웨딩드레스' 등 그동안의 히트곡들도 선사했다. 그는 화려한 댄스무대와 감미로운 무대를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과시했다.
특히 태양은 빅뱅이 아닌 솔로 보컬리스트로서도 호평을 받아온 바. 이날도 태양은 특유의 달달한 보이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녹였다. 여기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음정과 고음은 감동을 더했다.
태양의 댄스도 빼놓을 수 없다. 태양은 국내 대표 춤꾼으로 꼽히는 만큼 카리스마 넘치는 안무로 무대를 압도했다. 그는 댄서가 없는 퍼포먼스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홀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또한 스크린 영상, 조명, 리프트 장치 등 다양한 무대활용도 돋보였다. 태양은 달, 구름영상과 함께 정말 하늘 속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가하면 리프트 장치 위에 누운 채 노래를 부르는 등 능수능란한 무대매너를 뽐냈다.
이처럼 태양은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저력을 발휘하며 완벽한 콘서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태양에겐 떼레야 뗄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빅뱅.
태양은 빅뱅의 ‘LAST DANCE’ 피아노 버전을 홀로 부른 뒤 "다섯명이 부른 노래를 혼자서 부르려니 힘들다. 멤버들이 생각난다. 이 곡을 부를 때면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내 인생에서 빅뱅 멤버들을 만난 것이 가장 큰 축복이자 기쁨이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팬들 덕분이다. 여러분들께서 나한테 가장 소중한 멤버들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태양의 멤버들에 대한 애정과 팬사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말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앵콜무대에서 지드래곤과 함께 부른 '굿보이'를 비롯해 '뱅뱅뱅' '판타스틱베이비' 등을 열창하며 솔로아티스트는 물론 빅뱅 태양의 위엄도 재입증했다. 이에 팬들 역시 큰 환호와 떼창으로 화답했다.
무대 위에서 그 어느 때보다 눈부셨던 태양. '백야'란 콘서트명처럼 그는 팬들에게 영원히 지지 않을 밤을 선사했다. 태양은 빅뱅으로도, 솔로뮤지션으로도 언제나 빛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