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시절부터 성실하게 작품활동을 해온 신세경은 서태지, 김영만 등 수많은 좋은 인연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배우였다. 대중과 호흡하는 배우로서 개인적 인연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책임감도 더욱 크게 느낀다고 털어놨다.
“대중매체를 통해서 사람들이 받는 영향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 10년 전에 비해서 더 끔찍한 사건들이 많이 벌어지는 것 같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듯이 작은 날개짓이 엄청난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기왕이면 좋은 정서와 에너지를 전달해주고 싶다.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아예 안가지는 것 보다 그런 의식을 가지고 있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세경은 9살 때, 서태지 앨번 재킷을 통해서 데뷔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다시 서태지의 25주년 앨범 재킷 사진을 다시 촬영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서 김영만의 방송에 출연해 추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모든 인연은 다 중요하다. 서태지와의 작업이나 김영만 아저씨와의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우연히 찾아온게 감사하고 행복하다. 어릴 때랑 변한 점은 잘 모르겠다. 볼이 통통한 편이었는데 나이가 들면 빠진다고 했는데, 28살이 돼도 안 빠진다. 확실히 죽을 때까지 안빠지는 젖살이 있다”
신세경을 대중의 머리에 각인 시킨 작품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었다. 신세경은 식모로 열연을 펼쳤고, 충격적인 결말을 선사했다.
“‘하이킥’의 결말에 대해서 정말로 상처받은 시청자들이 있다. 당시에는 촬영 현장의 생리에 대해서도 몰랐고, 대본대로 찍고 대본대로 연기하기 바빴다. 의문이 생기면 질문은 할 수 있었지만 치열하게 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도 이왕이면 기분 좋은 정서를 시청자에게 전달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신세경은 당분가 새로운 작품을 고르기보다는 ‘하백의 신부’에 대한 반성을 하며 시간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삶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고백했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일상을 보내는 배우 신세경을 또 다른 작품에서 빨리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은 되게 행복해다. 운동을 하고 나가서 걷고 남들이랑 딱히 다를 게 없다. 시간이 있으면 한강을 다닌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 한강에 무장하고 걸어 다니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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