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동국을 응원하는 제시·제아·설아·수아·시안 오남매의 기특한 효심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하는 아빠 이동국을 배웅하는 오남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동국은 최근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축구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쾌거를 안았다. 이동국은 “막중한 의무와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며 “공교롭게도 시안이는 아빠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한 번도 못 봤다. 대표팀 옷을 입고 대한민국을 위해 아빠가 뛰고 있는 모습을 시안이가 볼 수 있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장이냐는 질문에는 “주장은 아니고 그냥 노장”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국가대표 소집일이 밝았고 오남매는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하는 아빠를 위해 직접 아침밥을 차렸다. 오남매는 완두콩을 올린 밥부터 계란과 각종 반찬으로 소박하지만 따뜻한 아침상을 만들었고 이를 본 이동국은 감동했다. 시안이는 “아빠가 골 넣을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골 넣을 수 있다”며 골 세레머니로 마빡이와 알로하를 주문했다.
이어 캐리어를 꺼내 입소를 준비하는 이동국을 보고 아이들은 자신도 가고 싶다며 캐리어 안으로 들어갔다. 시안이는 자신이 아끼는 인형 짱안이까지 주며 아빠를 응원했다.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오남매는 주차장까지 아빠를 배웅하며 아낌없는 사랑을 전했다. 시안이는 아빠가 가자마자 “아빠 보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아이들에게서 온 음성 메시지를 들었고 메시지 안에는 “아빠 축구 잘하라고 기도할게요” “아빠 다치지 말고 잘하세요” “국가대표 축하해요. 시안이도 커서 국가대표 될 거예요. 시안이는 아빠를 존경합니다. 아빠 축하해요. 아빠 사랑해요”라는 오남매의 응원의 메시지가 들어있었다.
또한 서랍에 선물이 있다는 말에 이동국은 서랍을 열었고 그 안에는 ‘힘들 때 먹는 마법의 약’이라는 글이 쓰인 병이 있었다. 거기에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젤리가 가득 들어있었다. 이동국은 젤리를 먹으며 “이거 먹으면 힘나겠다. 월드컵 진출 시키겠네”라며 행복해 했다.
이처럼 아빠 이동국을 향한 오남매의 기특한 효심과 사랑은 이동국은 물론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이들의 응원을 가득 받은 국가대표 아빠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