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 속 위기의 상황. LG 트윈스가 적절한 고의 4구 전략으로 끝내기 패배를 막았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3차전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LG는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8회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11회말 LG는 신정락이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로 2루까지 내줬다. 이어 박건우의 진루타가 이어지면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4번타자 김재환. LG는 투수를 정찬헌으로 교체했다. 정찬헌은 김재환을 고의4구로 거른 뒤 에반스와의 승부를 펼쳤다.
정찬헌은 초구 2개가 볼이 되면서 불리한 볼카운트가 됐지만, 3구 째 투심으로 유격수 땅볼을 얻어내는 데 성공.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결국 연장 12회 두 팀 모두 점수가 나지 않았고, 이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