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해 종영①] '아이해' 이끈 김영철X이유리의 대상급 연기 향연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28 06: 49

그야말로 대상배우들의 연기력 향연이었다.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가 드디어 6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시청률 기근 현상이 빈번한 방송가에서 30%가 넘는 성적으로 '국민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아온 드라마인 만큼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주인공들의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아버지가 이상해'의 흥행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큰 역할을 했다. 등장인물이 많은 주말극 특성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연기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연기가 요즘 시청자들의 까다로운 입맛도 사로잡은 것. 그중에서도 단연 두드러진 것은 대상 수상 배우 다웠던 김영철과 이유리의 활약. 

먼저 드라마 타이틀인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그 '아버지'를 맡은 김영철은 극중 평생 일과 가족만 알고 살아온 자식바보이자 아내바보 변한수 역을 맡았다. 앞서 궁예와 김두한 등 주로 강한 역할을 맡아온 것과 달리, 자상하고 부드러운 모습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무엇보다 과거 누명을 쓰고 죽은 친구의 신분을 빌려 살아야 했던 안타까운 서사로 감동과 눈물을 자아냈다. 
또한 이 드라마에서 이유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유리는 변한수(이윤석)의 딸이자 변호사 변혜영 역을 맡아 똑 부러지는 언변과 카리스마 넘치는 행동력으로 주말극에서 보기드문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 복녀(송옥숙 분)에게도 기 죽지 않는 당당함과 변한수를 위한 눈물의 변론은 이유리기에 가능했던 열언이었다.
두 사람의 활약은 지난 27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도 계속 됐다. 김영철은 '이윤석'이라는 자신의 진짜 이름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아내 나영실(김해숙 분)과 리마인드 웨딩을 올리며 웃음을 되찾았고 이유리도 그러한 김영철의 재심을 성사시킨 후 남편 정환(류수영 분)과 결혼인턴제를 끝내고 정식 부부로 거듭나며 해피엔딩을 완성한 것.
앞서 말했듯 워낙 '연기구멍' 없이 모두가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완성도를 높인 '아버지가 이상해'지만, 그중에서도 극의 무게중심을 잡아준 김영철과 이유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기록들이었다. 이러한 두 배우의 열연과 더불어, 최선이자 최고의 결말로 시청자들의 성원에 화답한 '아버지가 이상해'와의 이별이 아쉽기만 하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