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이었다. 6연승이 중단됐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매서운 뒷심은 상대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9로 1점 차 패배를 당하면서 7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롯데가 펼친 추격전만큼은 쉽게 패하지 않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롯데는 이날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5⅔이닝 9실점을 기록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특히 13안타를 얻어맞는 등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롯데는 박헌도와 이대호의 홈런포 등으로 점수를 만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6회말부터 롯데는 매섭게 반격했다. 6회말 박헌도의 투런포가 터지며 4-9로 추격했다.
그리고 7회말 손아섭의 스리런 홈런과 최준석의 솔로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8-9, 넥센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제 분위기는 모르는 상황이었다. 넥센이 이제는 압박을 받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9회말 2사 후 최준석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끝까지 경기 양상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만들었다. 타석에는 이대호. 1루에는 대주자 나경민이 등장했다. 나경민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폭투로 3루까지 진출해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대호가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롯데의 추격전은 결국 성공하지 못했지만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