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다승1위 양현종 무너뜨린 NC 집념의 응집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8.27 21: 22

집념의 응집력이었다. 
NC는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에 7회말 2사후 3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에 5-4로 역전극을 연출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무엇보다 다승 1위에 빛나는 KIA 필승카드 양현종을 무너뜨린 응집력이 돋보였다. 
NC는 초반부터 KIA에게 끌려갔다. 1회 선제점을 뽑았지만 2회 나지완 솔로포에 동점을 허용했다. 3회는 다시 한 점을 내주었고 4회는 이범호에게 300호 솔로포를 맞았다. 4회 한 점을 추격한 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의 중전안타때 2루주자 스크럭스가 버나디나의 홈송구에 걸려들며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이후 상대 투수 양현종의 투구에 막혔다. 그러나 NC는 집념이 살아있었다. 6회초 나지완에게 또다시 중월홈런을 맞고 2-4로 뒤진 7회였다. 1사후 손시헌이 바깥쪽 직구에 삼진을 당했다. 그러자 손시헌이 강하게 주심에게 항의를 했다. 빠진 볼인데 스크라이크였다는 것이었다. 한동안 돌아가지 않고 무언의 항의를 했다. 그 순간부터 승부에 미묘한 흐름이 생겼다. 
8번 조평호가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날려 역전의 문을 열었다. 대타로 등장한 지석훈도 직구를 받아쳐 역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뒤를 받쳤다. KIA 선발 양현종과 포수 김민식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2구째 폭투를 던져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에서 박민우는 5구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쳤고 타구는 점프캐치를 시도하던 김선빈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튕겼다. 오히려 2루주자가 홈을 밟을 수 있을 만큼 타구가 굴절되었다. 박민우가 여세를 몰아 도루에 성공했고 양현종은 김성욱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잘 맞은 타구의 바운드를 맞추지 못했고 그대로 가랑이 사이로 빠졌고 박민우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하자 NC는 강윤구에 이어 이민호와 임창민을 차례로 투입해 KIA의 추격을 차단하고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끌려가던 경기에서 2사후에 하위타선이 주축으로 상대 에이스를 잡은 선수들의 근성이 돋보인 경기였다. 최근 득점력이 떨어졌지만 NC의 힘을 보여준 한판의 역전극이었다. /sunny@osen.co.kr
[사진]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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