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3연패 탈출이 험난했다.
넥센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9-8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3연패에서 탈출했고, 롯데의 6연승을 저지하며 승차를 다시 2.5경기 차로 줄였다.
이날 넥센은 초반부터 장타를 연달아 쏘아 올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1사 1,2루에서 등장한 김웅빈이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139km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김웅빈의 홈런이 넥센 타선 폭발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주효상의 좌전 안타와 실책, 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초이스의 좌전 적시타로 터지면서 2회초, 4-0의 리드를 만들었다.
롯데 박헌도에 솔로포를 허용하며 반격을 내줬지만 넥센은 다시 장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3회초 선두타자 채태인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기회를 생성했고 장영석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고종욱의 2루수 땅볼로 간단하게 추가점을 뽑았다.
3회말 다시 이대호에 솔로포를 허용해 추격을 받았지만 5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장영석이 린드블럼의 초구 146km 투심을 걷어 올려 솔로포를 폭발시켜 6-2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6회초 역시 1사 후 주효상이 만들어낸 장타(2루타)가 달아나는 점수의 시발점이었다. 주효상의 2루타 이후 이정후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서건창의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다시 한 번 마이클 초이스의 우월 투런포로 9-2의 점수 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역투를 펼치던 브리검이 6회말 박헌도에 투런포, 그리고 7회말 손아섭에 스리런 홈런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올라온 한현희 역시 최준석에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9-8까지 추격을 당했다. 9회말에도 2사 3루까지 몰리는 등 안심할 수 없었다. 14안타 9득점을 올리고도 넥센은 안심할 수 없던 연패 탈출이었다. /jhrae@osen.co.kr